임인년 흑호의 해…감사로 시작하는 새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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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올해 2022년 임인년 달력에는 새해의 상징인 검은 호랑이의 맹렬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날마다 시작하는 하루로 일 년 열두 달은 예전과 다름없이 후딱 가버렸다. 지나간 일 년을 넘겨다 볼 때 별로 매듭지은 결과가 없이 지내 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 있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올해는 좀 더 진취적이길 다짐하면서도 걱정이 앞서는 어느 날 감동적인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한 중년이 지병으로 누워 계신 어느 할머니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이야기다. 중년도 혈압으로 쓰러져 반신불수 상태여서 희망이 없었다. 그러던 중 살아 있다는 자체를 깨닫고 감사하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 면에 감사해야 할 조건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고마운 분들에게 표현을 못 했던 자신을 찾게 되었다. 이 때 중년은 문뜩 초등학교 때 여선생님 한 분이 떠올랐다. 선생님의 보살핌으로 중ᆞ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되었던 것이다. 수소문 끝에 선생님이 양로원에 계신 것을 알아내고 초등학교 때 친절하게 해 주신 그 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쓴 것이다. 여선생님은 생전 처음 받아보는 초등학교 제자로부터 온 편지를 읽고 감격했다. 선생님은 옛 제자에게 고맙다는 말과 용기를 주는 답장을 보냈다. 반신불수가 된 중년이 넘은 제자는 선생님의 기뻐하시는 글에 감동해 벌떡 일어나 용기를 갖고 재활운동을 시작하여 마침내 병을 고치고 사회에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라는 감명 깊은 글이다.

나 역시 뜻밖에 지난 학기에 가르친 교생에게서 감사 편지를 받았다.

‘올해 대학교 교생 실습 학기 때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교수님이 저를 잘 지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 격려와 보조로 도와주셔서 교생실습 프로그램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열성으로 이끌어 주신 지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으로 만나 본 적이 없고 비 대면 수업인 줌에서만 만난 학생에게서 반듯한 친필로 쓴 편지를 받은 것이다. 반갑고 한편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교사 양성에 힘을 기울여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추천서도 써 주었다. 시간 나면 학생에게 문자를 보내고 빠른 취업이 되도록 연결고리로 도움을 준다.

올해 제자인 교생이 교편을 잡아 학생을 지도하게 되길 바란다. 감사하는 자세로 가르치고 배우는 배움터가 되어 임인년의 해가 더욱더 밝아질 것을 기대한다. 모든 선생님이 활기차게 가르치고 열심히 배워 자신감 넘치는 학생들로 훈훈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결단력과 회복력 있는 기운찬 해가 되어 학생들의 자태(姿態)가 감사함으로 학교생활이 원만해지길 또한 희망한다.

정정숙 / Cal State 교생지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