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낮은 대학 합격률, 톱 대학 지원 포기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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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특히 미국 내 탑 대학들에 지원자가 역사상 최대 규모로 몰리면서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률이 기록적으로 낮아졌다.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10% 미만 합격률이 심지어 더 낮아져 일부 학교의 경우 3~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2022년 가을에 입학 예정인 신입생들의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 중 프린스턴, 유펜, 코넬이 합격률 비공개 대열에 동참했고, 아이비리그와 동급인 미 서부 최고 명문 스탠퍼드 대학은 이미 2018년부터 합격률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일부 탑 대학들이 합격률을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신입생 합격률이 고교생들의 불안감을 가중하고, 아예 톱 대학 지원을 포기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의 경우 2022년 가을 입학을 목표로 지원한 학생 6만1220명 가운데 단지 3.2%의 학생만 합격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의 3.4% 합격률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일인 2022년 3월 31일 유펜은 가을학기 입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합격률을 제외했다. 8개의 아이비리그 대학 중 3개를 빼고 5개 대학만 합격률을 공식 발표했다. 유펜은 대신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고, 신입생 규모가 얼마가 될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제공했다.  

일부 입학사정관들은 너무 낮아진 명문대 합격률에 학생 및 학부모들의 엄청난 관심이 쏠리는 현상이 좋은 점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고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좋은 대학에 합격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딱 좋다는 것이다.

유펜의 입학 사무처장인 휘트니 소울은 유펜에 합격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어떤 지원자들을 유펜이 선택했는가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프린스턴과 코넬 역시 합격 수치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프린스턴 대학 측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합격률에 대한 상세 정보가 미래의 학생들과 가족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일부 지원 희망자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3월 31일 예일 대학과 브라운 대학 역시 2022년 가을학기에 각각 4.5%, 5% 등 기록적으로 낮은 합격률을 발표했다. 컬럼비아와 다트머스의 합격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3.7%, 6.2%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중순까지 대학 입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커먼앱에 무려 664만 개의 입학원서가 몰렸다. 2019~2020학년도보다 21%나 증가한 것이다. 총지원자 수는 118만명으로 2019~2020학년도 입시보다 14% 증가했다. 특히 신입생을 까다롭게 선발하는 대학들의 경우 접수된 지원서 숫자가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처럼 원서가 폭증한 이유 중 하나는 많은 대학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표준시험 점수를 의무화하지 않는 ‘테스트 옵셔널(test optional)’로 정책을 바꿨기 때문이다.  

또한 탑 대학에 진학하기를 꿈꾸는 고교생들은 전년도의 합격률 통계를 보고 자신의 합격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우려한 나머지, 전보다 더 많은 숫자의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전에 10~15개의 대학에 원서를 냈다면 최근 몇 년 사이에는 15~20개까지 원서를 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지원자 풀의 규모가 커질수록 자연스럽게 합격률은 떨어진다. 지원자 수는 늘어나는데 대학의 신입생 정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이클이 반복된다.  

스탠퍼드 대학은 이미 2018년 합격률을 공식 발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낮은 합격률에 초점을 맞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펜은 이번 결정이 입시 과정을 덜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합격률보다 어떤 지원자가 입학 사정관의 주목을 받는지 살펴보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대학들이 이런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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