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입력 2022.09.28 19:28
지난해 대비 15% 학생 늘어
팬데믹에 평균 10점 내려가
아시안 ‘1229점’ 최고 기록
코로나19 팬데믹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응시자 수가 급증했다. 다만 평균점수는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아시안 학생들의 평균점수도 떨어졌지만, 여전히 타인종 학생에 비하면 평균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28일 칼리지보드가 발표한 ‘2022년도 고교 졸업생 SAT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SAT에 응시한 학생 수는 173만7678명으로, 지난해 SAT 응시자 수(150만9133명)보다 15.1% 늘었다.
아시안 학생 응시자 수도 역시 늘었다. 지난해 아시안 학생 응시자 수는 16만7208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17만5468명으로 4.9% 늘었다. 아시안 학생 응시자는 전체 응시자의 10% 비중을 차지한다. 백인은 73만2946명(42%), 히스패닉·라티노는 39만6422명(23%)이 올해 SAT에 응시했다.
응시자 수는 대폭 늘었지만 평균 점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전국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1600점 만점에 1050점으로, 작년 평균점수(1060점)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수업 등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며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시안 학생들의 평균점수도 하락했다. 전국 아시안 학생 평균 점수는 1229점으로, 작년(1239점)보다 10점 떨어졌다. 영어점수는 597점에서 596점으로, 수학은 642점에서 633점으로 하락했다. 다만 아시안 평균 점수는 여전히 타인종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2개 이상 인종의 혼혈 학생 평균점수가 1102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백인 학생 평균점수는 1098점이었다.
주별로 보면, 뉴욕주 아시안 학생의 평균점수는 1193점(영어 578점·수학 614점), 뉴저지주 아시안 학생들은 1271점(영어 622점·수학 649점)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망대는 뉴욕주립대(SUNY) 빙햄튼(19.9%)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 SUNY 스토니브룩(17.0%), SUNY 버팔로(14.6%) 등이 꼽혔다. 뉴저지주의 경우 럿거스(35.3%), 펜실베이니아주립대(13.7%), 로완대(12.9%)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뉴욕시 주 표준시험 수학점수 7.6%P 급락=팬데믹으로 인한 학습능력 저하는 뉴욕시의 주 표준시험 성적에서도 확인됐다. 28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시 교육국(DOE)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1~2022학년도 표준시험에 응시한 3~8학년 학생들의 평균 수학점수가 대폭 하락했다. 수학점수는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 7.6%포인트 하락했고, 수학시험 합격 비중은 38%밖에 되지 않았다. 팬데믹 이전의 수학시험 합격률은 46%였다. 반면 예상과 달리 읽기 점수는 2019년 대비 1.6%포인트 올랐고, 절반 가량이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안 학생들의 표준시험 합격률은 월등히 높았다. 아시안 학생의 70.5%가 읽기 시험을 통과했고, 수학 시험 통과율은 68.3%로 가장 높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