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차터스쿨 확대, 찬반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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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입력 2023.02.02 20:12 수정 2023.02.02 21:12

호컬 주지사, 행정예산안 내용에 포함
존 리우 의원 등 “예산, 공립교로 가야”
뉴욕시 학부모 유권자는 64%가 찬성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뉴욕시에 더 많은 차터스쿨을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1일 존 리우(민주·16선거구)·셸리 메이어(민주·37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 등은 호컬 주지사의 2023~2024회계연도 예비 행정예산안 발표 속 뉴욕시 차터스쿨 확대 계획과 관련, 뉴욕주 예산이 차터스쿨보다는 공립학교에 쓰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존의 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터스쿨 상당수가 시 공립학교 공간을 무상으로 공유하고 있고, 주정부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공립학교에 돌아갈 예산이 줄어 오히려 공교육을 저해한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멀그루 뉴욕시교사노조(UFT) 위원장도 “공적자원은 틀에 맞지 않는 학생을 쫓아내고, 지출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를 거부하는 체인(차터스쿨)이 아닌 공립학교에 돌아가야 한다”며 호컬 주지사의 차터스쿨 확대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1일 호컬 주지사는 2023~2024회계연도 예비 행정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275곳으로 제한돼 있는 뉴욕시 차터스쿨 지역 상한을 완화해 뉴욕시에 더 많은 차터스쿨을 열 계획을 밝혔다. 주전역 460곳으로 제한되는 차터스쿨 상한은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뉴욕주 전역에는 차터스쿨 357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터스쿨은 정부 예산을 받아 비영리단체 등이 설립·운영하는 자율형 공립학교다.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지만 교사·학부모·지역단체들이 독립적 권한을 부여 받아 자체 커리큘럼을 정하는 등 자율적으로 운영돼 공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점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뉴욕시의 경우 상당수 차터스쿨에서 공립교를 뛰어넘는 성적 향상을 보여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학부모 유권자 64%는 차터스쿨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3~24일 뉴욕시 학부모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닝컨설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4%가 차터스쿨 확대에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