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입력 2023.02.02 21:12 수정 2023.02.02 22:12
LA통합교육구(LAUSD)가 학생들이 캠퍼스에 마약 과다복용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휴대할 수 있게 허용한다.
LA교육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승인한 이 안은 학생들이 펜타닐에 노출돼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LAUSD는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하는 학생들이 급증하자 나르칸을 학교 내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지정된 교직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 규정이 실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나르칸은 펜타닐 등 마약을 과다복용해 쓰러져 호흡이 중단된 사람의 코에 뿌리는 비강 스프레이 해독제다. 특별한 의학 훈련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 마약 과다복용 의심 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2일 “나르칸은 중독성이 없고 몸에 오피오이드가 없으면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조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만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1504명이다. 이 중 10대 청소년만 3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LA카운티는 산하 도서관에 펜타닐 해독제를 보급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