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기준 낮아 연방 그랜트 혜택 없어
학비를 지원하는 팰 그랜트(Pell Grant)의 수혜 자격이 물가를 따라 오르는 생활 임금 수준을 쫓아오지 못해 학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기사는 펠그랜트 수혜 자격이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으로 제한돼 있어 저소득층 학생들도 자격 조건에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생활비가 다른 지역보다 비싼 LA 거주자가 생활 임금(living wage)을 받게 되면 연방 정부의 저소득층 기준을 한참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한 예로 웨스트애덤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스타벅스에서 파트타임 바리스타로 일해 돈을 버는 조너선 코르네호(18)가 식당 요리사로 일하는 어머니의 월급이 팰 그랜트에서 요구하는 연 소득보다 많아 그랜트를 받지 못하고 결국 원하던 UC샌디에이고 대신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코르네호는 “팰 그랜트를 받지 못하면 UC샌디에이고에 가족분담금으로 연간 4000달러가량의 학비를 내야 한다”며 “학자금 융자도 생각해봤지만 부담스러워 커뮤니티 칼리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코르네호 뿐만 아니라 연간 1만 명가량의 학생들이 UC에 합격하고도 학비 부담으로 커뮤니티 칼리지나 UC보다 학비가 다소 저렴한 캘스테이트(CSU)를 선택한다.
기사는 지난 2021년 UC 대신 CSU를 선택한 학생은 6946명,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한 학생은 3063명으로 2015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인 가정 출신이 UC에 등록한 비율은 2015년 54.4%에서 2021년 39.7%로 15%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