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입력 2023.05.15 20:37
정체성 지도 ‘대한학당’ 신설
중고생 대상 방학 8주 과정
LA한인회가 한인 청소년들에게 정체성과 이민사를 가르치는 뿌리 교육을 시작한다.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15일 “자녀들이 커뮤니티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고 뿌리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교육 여름방학 프로그램 ‘대한학당’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대한학당은 중·고등학생(6~12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7일부터 8월 12일까지 매주 8시간(온라인 4시간, 대면 수업 4시간)씩, 총 8주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 기간에 미주 독립운동사 및 한인 이민사, 시민참여 교육, 주민의회 활동 및 지역 정부 역할 등을 배우게 된다.
수업은 대화와 토론을 병행하는 유대인 전통적 학습방법 ‘하브루타’ 스타일로 진행된다. 또 LA시청과 새크라멘토 주 청사, 독립운동 유적지 등을 방문하는 현장학습도 계획 중이며, 각 분야의 한인 롤모델을 초청해 만나 멘토링을 받고 한인 단체나 지역 정부기관과 협력해 봉사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안 회장은 “프로그램 운영 기금은 LA한인회,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넥스트차세대애드보켓즈(NGA)에서 장학금 형식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인회에 프로그램 장학금을 전달한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손재호 부회장은 “나 역시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한인 차세대들에 뿌리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인 이민사를 제대로 배우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GA 헬렌 김 대표는 “참가 학생들은 하브루타 수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온라인(forms.gle/jc3sqpGMF4Vvn8S89)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6월 3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발자는 6월 5일부터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다. 등록비는 1인당 100달러.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nextgenad.org)를 참조하면 된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