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입력 수정 2023.09.08 21:53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후 다양성 관련 논의 나와도
저소득층 학생들은 대부분 커뮤니티칼리지나 주립대로
뉴욕타임스(NYT)가 8일 경제적 다양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대학 접근성 지수 순위’를 발표한 가운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아이비리그 대학의 펠그랜트(Pell Grant) 수혜자 비율은 증가한 반면 전체 펠그랜트 수혜자 비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NYT가 2020~2021학년도 미국 내 최고 명문 대학 300곳에서 펠그랜트를 받은 1학년 학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20~2021년 펠그랜트를 받은 대학교 학생 평균 비율은 21%로 10년 전에 비해 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접근성 지수 순위(College-Access Index)’를 살펴보면 펠그랜트 수혜 학생 비율이 높은 상위 대학은 모두 커뮤니티칼리지와 주립대였다. 뉴욕 일원에서는 뉴욕시립대(CUNY) 버룩칼리지의 펠그랜트 수혜 학생 비율이 69%, 버팔로 뉴욕주립대 수혜 학생 비율이 56%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펠그랜트 수혜 학생 비율은 14~22% 사이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2011~2012학년도와 비교하면 3~8%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NYT는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이 나며 대학 내 다양성을 키우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펠그랜트 수혜 수치를 보면 저소득층 학생들은 결국 커뮤니티칼리지나 주립대로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2023~2024학년도의 펠그랜트 최대 수혜액은 7395달러로, 학생들은 최대 6년 동안 지원금을 보조받을 수 있다. 펠그랜트는 학생이 풀타임으로 학교에 다니는 데 드는 비용(COA)이 7395달러 이상이라는 전제 하에, 그 최대 금액에서 가정분담금(EFC)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지원받게 된다. EFC는 가족 구성원 수, 본인 및 가족의 연소득, 본인 및 가족 자산, 부양 가족 수 등에 따라 결정된다.
펠그랜트 수혜 기준인 EFC는 자산 및 연소득, 가족 구성원 수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되지만, 대부분 가족 소득이 2만~4만5000달러인 학생에게 지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