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했지만 원하는 명문 대학교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지 못한 18세 청년을 세계 최고의 IT 기업 가운데 하나인 구글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정식 고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실리콘밸리 지역와 가까운 팔로알토의 건(Gunn) 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한 스탠리 종(18) 군이다.
종은 일반 성적 평점 3.97, AP 과목 포함 평점 4.42에 SAT 점수가 1600점 만점에 1590점을 받았고 고교 10학년때는 자신의 전자서명 스타트업 ‘래빗사인(RabbitSign)’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력과 활동을 바탕으로 그는 모두 18개 대학교에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단 2개 학교에서만 합격 통지서를 보냈다.
MIT, 카네기 멜론, 스탠퍼드, UC버클리, UCLA, UCSD, UCSB, UC데이비스, 캘폴리 샌루이스오비스포, 코넬, 유니버시티 오브 일리노이, 유니버시티 오브 미시건, 조지아 테크, 캘테크, 유니버시티 오브 워싱턴, 유니버시티 오브 위스컨신은 미안하다는 편지만 보냈다. 합격 통지서를 보낸 학교는 유니버시티 오브 텍사스와 유니버시티 오브 매릴랜드 뿐이었다.
하지만 종은 최근 구글에 정식 사원으로 채용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이번 주부터 출근한다.
대학 캠퍼스 대신 구글 캠퍼스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종의 사례는 연방 의회에서 화제와 함께, 대학 입시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 허가 기준과 평가에 대한 투명성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의 사례는 대학 입학 허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회자될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