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전국 12개 공립대 조사
20년 동안 70% 상승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전국 대학 기숙사비도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전국 12개 공립대학 기숙사비 중윗값은 지난 20년 동안 평균 70% 올랐다.
WSJ는 ▶네브라스카 주립대 ▶켄터키 주립대 ▶빙햄턴 주립대 ▶아칸소 주립대 ▶버지니아테크 ▶어번대 ▶루이지애나 주립대 ▶애리조나대 ▶콜로라도 볼더대 ▶오클라호마 주립대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클렘슨대 등 12개 공립대를 대상으로 기숙사비를 조사했다.
WSJ가 조사한 대학 중 뉴욕의 빙햄턴 뉴욕주립대(SUNY)의 가장 저렴한 기숙사비는 2001년 대비 현재 두 배 이상 올랐다. 현재 다인실 기숙사 가격은 두 학기 동안 1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이에 대해 라이언 야로쉬 빙햄턴대 대변인은 “12개의 새로운 기숙사와 기존 기숙사 시설이 상당히 업그레이드됐다”며, “더 많은 개인실과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돕기 위해 직원 증원 등 극적인 변화에 따른 조치”라고 대응했다.
조사된 공립대 가운데 기숙사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애리조나대(ASU)로, 이번 학년도 ASU 기숙사 중 가장 비싼 옵션은 20년 전 가격의 약3배인 2만700달러로 증가했다.
ASU는 “대학은 최소한의 주정부 자금 지원을 받고 무서운 속도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감당하며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기숙사비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12개 대학 인근 주택 임대료 상승 속도가 기숙사비 상승 속도보다 훨씬 느린 것을 감안했을 때, 기숙사비 급등을 주택 가격 상승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숙사 보수 공사도 비용 증가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대학들은 “오래되고 값싼 기숙사를 철거하고 2인실과 복도를 학습 라운지,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춘 개별적 시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