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생 이야기] ①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다. 지금도 내가 평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아주 우연한 계기로 인해 그 평범함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비범한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마치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가 된 사건과 같다. 내 나름의 경험이 일반화될 수는 없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가지씩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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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렌지 카운티 싸이프레스에 있는 렉싱턴 중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에 싸이프레스 하이스쿨에 입학했다. 사실 나는 중학교를 졸업할 때 변변한 상을 받지 못해 졸업식에 오신 부모님을 많이 실망시켜 드렸다. 보통 미국 학교의 졸업식에는 상을 많이 주는데 나는 거의 받지 못했다. 공부는 최상위권이라기 보다 상위권이었다. 나는 공부보다는 게임을 훨씬 좋아하고, 공부하는 척하며 부모님의 눈을 속여 다른 행동을 하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내게는 뚜럿한 목표가 없었다. 나의 생각에 아이비리그 학교는 나와는 관계없는 너무 대단한 학교라고 생각해서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같은 디베이트 클럽에 있었던 12학년 선배 다이앤이 디베이트 클럽을 설립하였고 그 클럽의 캡틴이었다. 후일 예일대에 합격하는 것을 보았다. 고등학교 입학한 그 해4월초에 경험한 이 일은 내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나에게 아이비리그 학교 중에서 예일대는 전혀 기대할 수 조차 없는 학교였기 때문이었다.
다이앤 선배가 예일대에 합격한 것을 본 후 내게 없던 열망이 생겼다. ‘저 선배가 예일대에 합격했다면 나도 가고 싶다’ 는 목표와 열망이 생겼다. 그야말로 그전까지는 전혀 와닿지 않았던 불가능한 목표가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되었다. 그것은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던 선배를 통해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실현 가능한 목표가 생기니 마인드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예일대에 합격한 선배가 롤모델이 되었다. 어느날 나는 디베이트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파트너가 없었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다이앤 선배가 우리 집에까지 와서 연습해주고 파트너가 되어 함께 대회에 나가기 까지 했다. 감사하게도 선배는 포모나까지 라이드도 해주었다. 이미 대학에 합격했기 때문에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 친절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녀는 내게 롤모델이자 눈에 보이는 목표가 되었다. ‘나도 저 선배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제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후 나의 학교 생활은 크게 변화되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을 끊고 목표에 집중하였다.
나는 차츰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을 유지하는 성실한 자세였다. 열망은 쉽게 식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학업시기에 누군가 곁에 멘토가 있는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곁에서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된다. 나는 2015년 11월에 예일대학교에 얼리에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긴장되는 예일대 조기 전형 발표일인 2015년 12월 18일로 기억한다. 나는 결과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곧바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나의 울음 소리에 불합격인줄 알고 저를 위로 했다. 나는 소리쳤다. “No. I got into Yale”
뒤이어 유펜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고 계속해서 UC 계열 대학을 비롯해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를 합해 모두 13개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가장 장학금 조건이 좋았던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었다.
나는 이러한 경험으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기에 많은 학생들을 만나 인커리지를 해주었다. 인생에 있어서 좋은 만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 만남을 통해 “실현가능한 목표”가 세워진다면 큰 모티베이션이 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하버드 생활과 이후에 계속되는 직장 생활에서도 깊이 경험했다.
▶하버드에서의 특별한 경험
하버드에 들어가서 꽤 무서웠다. 나는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겁을 먹고 있었다. 그때 느낀 감정은, 나는 과연 “이 특별한 동급생들 사이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였다. 그러나 캠퍼스에 도착했을 때 나는 몇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 모두가 너무 착했다. 하버드는 경쟁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최고가 되기 위해 서로를 깎아내리거나 잔인하게 굴지 않았다. 학생들은 매우 협력적이며 많은 팀워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많은 과제가 설계되었다.
둘째, 나는 내가 만난 몇 명의 학생들 중에 완전한 천재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매우 똑똑하고 훌륭했다. 내 지능은 그들의 지능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사람들을 완전히 물 밖으로 밀어내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정말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었다. 그들은 끈기와 추진력을 갖고 있었고, 항상 그것을 갈고 닦을 것을 확신했다. 그들은 스스로 언제 머리를 숙이고 공부하고 일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동시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알고 있었기에 그것이 나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 대부분은 고등학교 때 정말 열심히 했고, 그렇게 해서 하버드에 합격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이고, 제 주변의 많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만난 학생들 중에는 천재 중에 천재가 가진 ‘똑똑함’이나 지능만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물론 다들 똑똑하지만 열심히 하기도 했다. 그들의 학업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진지함이 그들이 드림스쿨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또래들이 모두 나보다 훨씬 똑똑할 것이라는 오해를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캠퍼스에 속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첫 달, 첫 학기 동안 정말 많은 훌륭한 우정을 쌓았고 훌륭한 교수님들을 많이 만났다. 나에게는 이전에 한번도 갖지 못했던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짐바브웨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기회가 전혀 없었다. 아니면 오바마의 전 선거캠페인 매니저와 인터뷰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버드 안에서 신입생으로서 내가 얻은 기회와 영광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아울어 내 앞에 펼쳐진 풍부한 기회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쌓아온 정말 강하고 진실한 우정과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나는 하버드에서의 4년의 삶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학업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꾸준히 하는 능력은 학생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나 능력이다. 타고난 내면의 지능이나 기술에 관한 것을 말하는게 아니다. 결론적으로, 대학 지원 절차를 밟고 있는 학생이라면 정말 스트레스 받고 무서운 일이라는 걸 안다. 이 과정을 겪는 자녀의 부모라면 자녀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하고 심지어 어디로 가고 싶은지 전혀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먼저 그 길을 걸어갔고 경험한 일인으로서 학부모님들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 동기부여가 되고 마음이 바뀌어 진심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인드가 세팅이 된다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동료들보다 2% 더 열심히 하고,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2% 더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
안젤라 이 / 미러클 러닝 파운더
문의: (213) 292-0032
www.miracle-learning.us
▶필자 소개
-5살 미국이민
-Cypress High School. Harvard School of 2020.
-2015년 입시에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유펜, 듀크 등 13개 대학에 합격.
-하버드 우등 졸업(Magna Cum Laude). 베인 앤 컴퍼니, IO.net 근무
-미러클 러닝 파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