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에도 하버드대 아시안 비율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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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입생 중 37%…작년과 동일 
존스홉킨스 SAT 점수 제출 의무화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 이후 처음 맞이하는 입학 시즌인 올해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버드대학교의 아시안 신입생 비율은 그대로였다. 

 11일 하버드대가 공개한 2024~2025학년도(Class of 2028) 신입생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학년도 아시안 입학생 비율은 37%로 2023~2024학년도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흑인 비율은 지난 학년도 18%에서 올해 14%로 4%포인트 감소했고, 이는 학교 측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은 감소폭이다. 어퍼머티브 액션 관련 소송의 대상이었던 하버드대는 재판 과정에서 “입학 과정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학부 수업의 다양성이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16%로 소폭 증가했으며, 백인 신입생 비율은 보고되지 않았다. 지원서에 인종을 공개하지 않은 학생 비율은 지난 학년도 4%에서 이번 학년도 8%로 두 배 증가했다. 

 2014년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A)’은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인해 백인과 아시안 지원자들이 차별받았다”며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각 대학이 표준화된 시험 점수 외에 입학 과정에서 인종·소득 수준 등을 반영하면서 성적이 우수한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받았다는 주장인데, 이후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을 내리며 평균적으로 SAT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온 흑인·히스패닉 학생 비율은 감소하고, 높은 점수를 기록한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존스홉킨스대는 2026년 가을학기 입학 지원자부터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등 표준화 시험 성적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존스홉킨스대는 “3년 동안 검토한 결과, 시험 점수가 학생의 학업적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