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 통합 한인 대학원학생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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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회장 등 임원진 공식 활동 시작 
한인동문 결집·진로개척 도움 등 기대

지난달 에모리대학교 한인 대학원 학생회(KEGSA)가 공식 출범을 맞아 설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KEGSA 제공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의 7개 일반·전문 대학원을 묶은 통합 한인학생회(KEGSA)가 출범했다.

이주영 회장(의학)과 조희성 부회장(법학) 등 6명의 임원은 지난달 27일 설 명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을 바탕으로 이달초 학내 공식단체로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통합 학생회를 통해 각 단과대별로 분산돼 있던 학생들을 한 곳으로 결집시켜 한인 동문들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3일 인터뷰에서 “총 7개 대학을 합쳐 100여명의 한인 대학원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단체 등록 전 수요 조사차 개최한 설 기념행사에 이틀간 4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현황을 밝혔다. 학생뿐 아니라 포닥(박사 후 연구원), 교수 등 연구진도 이곳에 속해있다. 다양한 학계 배경의 구성원들이 서로 도우면서 진로 개척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최근 남부지역 대학 진학자가 많아지며 한국 유학생이 크게 늘자 조기 정착을 위한 복지사업 필요성이 커졌다. 이 회장은 “조지아는 대학과 공항, 식료품점 등이 멀리 떨어져 있어 차편이 없다면 생활이 쉽지 않다”며 “선후배간 매칭을 통해 차편이 없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거 문제도 크다. 에모리대는 지난해 500여명 이상 수용 가능한 신규 기숙사를 애틀랜타 캠퍼스 내에 완공했지만 여전히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 측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기숙사는 인원 3분의 1 이상이 유학생이다.

조 부회장은 “유학생의 경우 소속감이 낮아 외로움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전통 명절마다 모임을 개최해 정기적인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계획을 소개했다. 명절 행사는 교내외 비한인 구성원에게도 자국 문화를 알릴 수 있어 큰 의의를 갖는다. 아울러 단체는 우수한 청년 인재 교류를 위해 조지아 진출 한국기업 및 정부기관과의 협력도 늘려갈 전망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