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 10명 중 7명, ‘교내 수업 중 스마트폰 금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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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성인 74%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해야” 
뉴욕주, 올 가을부터 해당 정책 시행 예정

올 가을부터 뉴욕주에서 공립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전국 성인 대다수가 해당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인의 74%가 수업 중 중·고등학생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68%보다 6%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등교 때부터 하교 때까지 교내에서 하루 종일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선 44%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수치 역시 작년(36%)보다 8%포인트 늘어났다. 

 인종별로는 아시안(78%)과 백인(79%) 성인이 타인종보다 수업 중 휴대전화 금지에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히스패닉(65%)과 흑인(59%)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찬성 비율이 낮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보다 해당 정책을 지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는데, 연령대별로 차이는 있었다. 50세 이상의 지지 비율이 83%로 가장 높았고, 30~49세의 지지 비율이 71%, 18~29세가 57%로 뒤를 이었다.  

 대다수 성인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면 학생들의 사회성과 성적, 수업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67%는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을 예상했고, 66%는 성적 향상, 64%는 수업 태도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퓨리서치는 “스마트폰 사용이 학생의 학습 몰입도와 대인관계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여론 전반에 퍼져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주의 새 정책 ‘벨 투 벨(bell-to-bell)’은 오는 가을학기부터 모든 공립·차터·K-12 학교에 적용된다. ‘벨 투 벨’은 수업 시작 종부터 하교 종이 칠 때까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개인 기기의 무단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으로 점심시간·휴식시간 등도 포함된다.  

 각 학군은 오는 8월 1일까지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해야 하며, 비상시 학부모가 학교 사무실을 통해 자녀와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도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뉴욕주는 이를 위해 1350만 달러 예산을 투입해 학교별 스마트폰 보관 솔루션(잠금 파우치, 사물함 등)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