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SD 학업 성취 ‘팬데믹 이전 처음 넘어’

LA교육구 학생들 학력 향상 빠르다  
학력평가 성적 상승폭 높아

LA지역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2024~2025학년도 학력평가(Standardized Test) 결과에 따르면 LA통합교육구(LAUSD)의 성적은 주 평균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향상 속도는 주 전체보다 더 빨랐다.

 LA이스트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학년도 LAUSD 학생 가운데 주 표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한 비율은 ▶영어 46.5% ▶수학 36.8% ▶과학 27.3%로 집계됐다.

 LAUSD 알베르토 카르발류 교육감은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성적이 오른 것은 교육구 역사상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개선 속도는 주 평균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LAUSD의 학력평가 점수는 전 학년에서 전년 대비 향상됐으며,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USC 로시어 교육대학의 모건 폴리코프 교수는 “영어 미숙 학생 등의 비율이 높은 LAUSD가 이런 성과를 낸 것은 큰 성취”라며 “매년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일회성 결과가 아닌 지속적인 진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2022년 부임한 카르발류 교육감의 안정적 리더십과 교수·학습의 질 개선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LAUSD 교육위원회는 카르발류 교육감의 계약을 만장일치로 4년 연장했다.

 폴리코프 교수는 “학생 개인의 시험 점수는 학부모가 학교 지원을 요구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라며 “점수에 집착하기보다 아이가 안전하고 배움을 즐기며 존중받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LAUSD뿐 아니라 주 전체적으로도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 학생이 영어·수학·과학 과목에서 기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