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교육뉴스 “AI 싫다” 야유하던 美 대학생들…85%는 과제에 AI 썼다

“AI 싫다” 야유하던 美 대학생들…85%는 과제에 AI 썼다

“AI 싫다” 야유하던 美 대학생들…85%는 과제에 AI 썼다

미국 대학생들의 인공지능(AI)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AI를 예찬하는 연사에게 야유를 보내는 등 반감도 나타나지만, 실제 학업에서는 AI가 일상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대학교 코고드 경영대학원이 2024~2026년 학생 483명을 조사한 결과,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학생 비율은 3년 새 6%에서 29%로 뛰었다.

최근 6개월 동안 학업 목적으로 AI를 사용한 학생은 80%를 넘었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학교나 업무 관련 작업에 일주일에 11회 이상 AI를 사용했다.

AI 활용 분야도 다양했다. 학생 4명 중 3명은 아이디어 구상에 AI를 활용했고, 62%는 요약에 사용했다. 절반 이상은 정보 출처를 찾는 데 AI를 활용했다.

선호하는 서비스로는 퍼플렉시티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의 약 90%가 퍼플렉시티를 사용했고, 79%는 챗GPT를 꼽았다.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사용한다고 답한 학생도 39%였다.

기업의 채용 방식도 달라졌다. 같은 기간 AI 관련 질문을 포함한 면접 비율은 12%에서 43%로 증가했다. 다만 일부 교수는 수업에서 AI 사용을 금지하는 등 대학 내에서는 여전히 온도 차가 나타났다.

코고드 경영대학원의 케이시 에반스 임시 학장은 액시오스에 “우리는 아직 많은 저항에 부딪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가 별다른 지침 없이 학생들에게 AI 사용을 강요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AI 활용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육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가 대학생 1038명을 조사한 결과 85%가 최근 1년간 수업 과제에 AI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갤럽 조사에서도 미국 대학생의 5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AI를 사용했고, 5명 중 1명은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다.

AI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인사이드하이어에드 조사에서 40%는 AI가 자신과 또래의 독립적인 사고 능력을 저해한다고 답했다. 코고드 학생의 절반 이상도 AI 사용에 따른 학업 정직성 문제를 걱정한다고 답했다.

AI에 대한 반감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사례도 있었다. 지난 5월 한 부동산업자가 센트럴플로리다대 졸업식에서 “인공지능이 다음 산업혁명”이라고 말하자 졸업생들이 조롱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박종서(park.jongsu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