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시험 문제 풀고 과제 제출
의존 심각, 교육계 뜨거운 감자
배제보다는 활용하자는 주장도

인공지능(AI)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주 정부의 인공지능(AI) 규제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AI를 활용해 시험 답안을 찾아내거나 과제를 대신 작성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킹 드루 메디슨 앤드 사이언스 매그닛 고등학교에서는 AI를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확인됐다.
학기 내내 성적이 저조했던 일부 학생들이 시험에서 갑자기 ‘A’를 받자 교사들이 조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기본 탑재된 이미지 기반 AI 도구인 ‘구글 렌즈’를 사용해 시험 문제의 정답과 해설을 확인한 사실이 드러났다.
LAUSD 소속 제니퍼 김 교사는 “요즘은 학생들이 AI를 이용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 가능하면 퀴즈도 과거처럼 종이 시험지에 치르도록 한다”며 “그럴 경우 점수 차이가 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학생들의 AI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학에서도 AI 사용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연세대학교에서는 온라인 시험을 치르던 일부 3학년 학생들이 AI를 사용한 정황이 적발됐다. 해당 과목에는 약 600명이 응시했으며, 담당 교수는 관련 학생들의 점수를 0점 처리했다.
루이지애나주립대의 김도균 교수(커뮤니케이션학)는 “요즘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해 리포트를 작성하기보다 AI를 활용해 과제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아, 교육계에서는 AI 사용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교수들 역시 AI 사용 여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를 가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대학교 식품공학과 대학원생 이화은 씨는 “주변을 보면 80% 이상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특히 학부생의 경우 과제를 거의 전적으로 AI에 맡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AI를 무조건 배제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이프리스 고등학교의 지니 심 교사는 수업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AI를 활용해 질문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답변이 오가는 과정을 기록하도록 했다”며 “그랬더니 오히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AI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생각해낼 수 있는데 왜 AI를 써야 하느냐’는 반응도 나왔다”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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