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장의 에듀 코칭 | 대입 마스터 플래닝
선택 항목으로 제출하면 입학심사에 반영 가능해
학업 수준ㆍ랭킹 파악해 고교 4년 과정 설계해야
미국의 교육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진보적인 변화에 상당히 인색한 편이었다. 그러나 2020년의 우리가 경험하는 대입 제도는 정반대로 흘러 버렸다. ‘격변’했으며 오늘도 변화는 ‘현재 진행중’이다. 수많은 대학이 변화된 입시 제도를 실험해 보는 첫 해가 될 것이다. 지원자들의 제한된 자료를 토대로 대학들이 과연 그들이 찾는 인재상을 제대로 찾아 낼 수 있을까? 실행과 착오를 거듭하고, 그에 따른 잦은 입시제도 변경으로 인해 몇 년간은 몸살을 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입학 평가에 있어 최종 목표는 누가 봐도 명료하다. 바로 우수한 인재 유치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개개인의 우수함을 드러내기 위해 크게 두 가지 평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과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이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이란 GPA, 랭킹, SAT/ACT, AMC12/AIME 성적, AP/아너 고급수업의 개수, 테니스 전국 랭킹 등의 예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은 ‘학교 선생님의 이례 없는 지원(추천서)’, ‘고등학교 내내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 이유’, ‘특정 봉사 단체에서 다년간 봉사한 수백 시간의 의미’, ‘내가 자라온 환경이 끼친 영향’, ‘내가 믿는 리더십의 모습과 사회적 의무’ 등 다양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대학마다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오히려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을 높이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원자도 ‘수치화할 수 있는 우수성’에 유리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우리 아이의 대입 마스터 플래닝을 8가지 단계로 알아보자. 오늘은 수치화가 가능한 단계를 설명한다.
◆수치화 가능한 단계
- 현재 위치 분석하기 단연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나의 학업적 현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일 말이다. 가령, “우리 아이 수준이면 아이비리그 입학 경쟁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 명문대 준비는 전국적, 더 넓게는 국제적인 경쟁이다. 아이의 학교 내신 성적이나 스마트 밸런스 시험 결과를 객관적 판단 기준으로 내세울 수 없다. 그렇다면, 객관적 평가가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하다. 전국 톱20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빠르면 7학년 늦어도 8학년부터 대입 준비 초읽기에 들어간다. 대입 전문 학원에서는 이미 중학교부터 다양한 각도의 학업 평가를 통해 학생의 학업 수준을 평가한다. 엘리트 프렙의 경우에 지난 34년간 원생들(동양계)의 대입 데이터를 50만 개 이상 수집해 각 지역의 아이비리그 대학 트렌드와 경쟁구도는 물론 미래 학업 성장까지에 대한 예측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 고교 학과목 4년 계획표 앞서 말한 학생의 객관적 학업평가와 더불어 ▶학습 성향 ▶학업 성취도 ▶성숙도 ▶문제 해결 능력 ▶공부량을 고려해 목표 대학과 목표 전공을 기점으로 학생의 개별 능력에 따라 소화할 수 있는 고급수업(AP/IB/H) 수업들을 포함한 4년간 듣게 될 전 학과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하지만, 특정 GPA를 목표로 그 지역에서 다년간 교육 상담을 꾸준히 해온 전문가가 있다면 현실적인 설계가 더 가능할 수 있다. 대부분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있게 되면 학교별 특정 교사, 특정 수업에 대한 평판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학업 수행 능력을 가진 학생이 A학교 AP Biology를 수강할 경우 잘 이수할지 못할지에 대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각 학교 수업 난이도에 따라 밸런스 있는 수업 계획을 짜고 다양한 학교외 외부 크레딧 이수 수업들도 적절히 활용하여 목표한 GPA에 근접하도록 설계한다. 또한, 지역에서 학교별 최상위 랭킹 학생들 지도 경험이 많다면 최상위 학생들의 평균(보편적인) 커리큘럼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학교별 최상위(1-5%)를 목표하고 이에 대한 설계도 가능해진다. 명문 사립대학에서 전체 석차(랭킹)는 생각보다 예민한 수치다. SAT가 대입 평가에서 이제는 완전 배제된 UC의 경우, 전체 석차는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 SAT/ACT 시험 계획표 올해 거의 모든 대학들이 결국 대입점수 항목을 선택으로 변경했다. 팬데믹 시국인 만큼 다른 선택권은 없다. 미국 최고 명문대학들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거나, 칼리지보드에서 안전한 SAT 절차를 개발하게 된다면 그때도 명문대들이 여전히 SAT 선택항목을 유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최고 명문 대학이란 결국 전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이다. 미국 명문 대학은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못해 넘친다.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입학을 위해 줄을 섰다. SAT는 명문대의 문턱을 높여주는 장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넘쳐나는 인재들을 한번 더 구별해줄 수 장치가 바로 SAT인데 이를 쉽게 버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설사 끊어낸다 하더라도 또 다른 이름의 대입 시험이 같은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SAT/ACT는 여전히 중요한 부분임을 잊지 말자.
- AP/SAT서브젝트 시험계획표 올 지원자부터 UC는 대입 평가에서 SAT 결과를 완전 배제한다. SAT 만점이 나와도 입학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AP와 SAT서브젝트 결과는 여전히 선택항목으로 제출이 가능하고 입학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UC측에서 밝혔다. 명문 사립 대학과 UC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이 두 시험의 과목 선택부터 준비를 4년간 어떻게 배분할지 미리 설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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