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험 준비 전 잠깐!] 신 채점 시스템 채택…점수 상승 혜택 과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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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S 채점 방식으로 점수 상승 두드러진 과목은?

2022년 칼리지보드는 새로운  AP 시험 채점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로 인해 일부 시험 점수가 급등하였다. 2022년 이전까지는 각 과목 AP 시험은 1018명의 교육자로 구성된 위원회가 5~10년마다 설정한 기준에 따라 채점 되었다. 이 위원회의 약 3분의 2는 대학 교수, 나머지는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되었으며, AP 학생들이 각 점수를 받을 비율을 전문가의 개별 판단으로 추정하는 방식이었다고 칼리지보드는 설명하였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새로운 채점 방식인 ‘증거 기반 표준 설정’ (Evidence-Based Standard Setting, EBSS)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훨씬 더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분석 가능해지고, 수백 명의 교수진이 시험을 검토한 후 대학 내 유사한 수업에서의 학생 성과를 기반으로 점수 분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완전 탈바꿈했다.

새로운 채점 방식의 도입

AP 프로그램 책임자인 트레버 패커(Trevor Packer)에 따르면, 칼리지보드가 오래전부터 채점 방식을 개편하려 했지만, 2019년 이후에야 이를 실행할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2019년, 칼리지보드는 AP 강좌 자료를 제공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 진행 상황을 추적하며 연습 시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플랫폼 “AP 클래스룸”을 도입했다. 해당 플랫폼이 대량의 메타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이를 통해 AP 시험 점수를 더욱 과학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인 방법론을 적용해 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 도입된 EBSS 채점법은 평가위원 간의 차이를 방지할 수 있고 특정 기술과 내용 지식에 기반하여 표준을 설정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방식은 대학 내 학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지 않아 객관적인 채점이 가능하다.

다만 점수 설정 방식의 변화는 최근 몇 년간 여러 AP 시험에서 평균 점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데,  이에 따라 “AP 시험이 쉬워진 것인가?” 라는 질문이 제기되었으며, 일부에서는 칼리지보드가 AP 과정의 대중화를 위해 채점 기준을 완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점수 상승이 두드러진 과목들

EBSS가 도입된 이후, AP 영문학(AP Literature), 미국사(AP U.S. History), 미국 정부(AP U.S. Government), 세계사(AP World History), 유럽사(AP European History), 거시경제학(AP Macroeconomics), 미시경제학(AP Microeconomics), 생물학(AP Biology), 화학(AP Chemistry) 등 9개 AP 시험에서 학생들의 성공률 (응시자가 3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확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예를 들어, AP 영문학의 성공률은 2021년 43.9%에서 2022년 77.9%로 급등했고, AP 미국사는 2024년 16.7%포인트, AP 화학의 경우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21%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대학 입학과 학점 인정에 미치는 영향

일부 대학 입학 관계자들은 이러한 AP 시험 점수 채점 방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학 지원자의 AP 시험 점수를 평가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입학처장 스튜어트 슈밀(Stuart Schmill)은 오히려 칼리지보드의 새로운 AP 점수 채점 기준이 대학 내 수업 성과와 잘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사실로 유추해 볼 때, AP 시험 자체의 난이도는 큰 차이가 없으며, 학생들은 여전히 4점, 5점을 받는 것이 대입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웹사이트 상에서의 에러도 있는데, 칼리지보드는 2022년부터 EBSS 방식을 사용해 왔지만, 2024년 5월까지 웹사이트의 채점 방식 설명에는 기존의 패널 방식만 언급되어 있었다. 칼리지보드 측은 대학 입학 관계자, 교수진,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수천 건의 브리핑을 통해 변경 사항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AP 교사와 대학 관계자들은 최근에서야 이 변화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김 대표원장 / 아이앤트 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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