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학입시에서 재정보조가 필요하지 않은 지원자들이 유리한가요?
▶답= 대학입시에서 GPA, SAT, ACT, AP 등 각종 표준시험 점수, 에세이, 과외활동, 추천서 등이 중요한 요소들로 떠오르지만 지원자의 ‘재정보조 신청여부’가 때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어떤 대학들은 ‘자기 돈’ 내고 학교를 다닐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보통 대학들은 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입학사정 과정에서 학생의 재정보조 신청여부를 고려하는 ‘need-aware(니드 어웨어)’와 재정보조 신청여부를 전혀 상관하지 않는 ‘need-blind(니드 블라인드)’ 학교로 구분된다.
니드 어웨어 스쿨이라고 지원자의 재정보조 신청여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지는 않지만 이 부분이 어느 정도 당락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반면 니드 블라인드 스쿨은 지원자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입학사정에 반영하지 않는다. 이들 대학은 일단 학생이 합격하면 재정보조 신청여부에 따라 다음 스텝을 밟는다. 현재 주요 명문 공ㆍ사립대를 비롯해 약 100개 대학이 니드 블라인드 기관들이다.
그렇다면 대부분 대학들은 왜 지원자의 재정보조 신청여부를 고려할까? 대학들은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걷어야 생존에 필요한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이들 기관은 모든 학생들에게 되갚지 않아도 되는 그랜트나 메릿 장학금을 지급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밸런스’이다. 니드 어웨어 대학들은 자기돈으로 등록금을 100% 부담할 수 있는 학생들을 합격시켜야 하며 동시에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입학허가를 내줘야 한다.
니드 블라인드 대학들은 보통 천문학적인 기금을 보유한 교육기관들이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MIT 등 많은 한인들의 드림스쿨인 명문 사립대학들이 이에 해당된다. 니드 어웨어 입학사정 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논란거리다. 2명의 지원자 스펙이 거의 차이가 없을 경우 재정보조가 필요하지 않은 학생이 합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학사정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대학들은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합격자를 추려내야 한다.
지원자 입장에서 원서를 넣을 대학을 결정하기 전 그 대학이 니드 어웨어인지 니드 블라인드인지 파악한 후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지나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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