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교육] 아이비리그도 SAT점수 의무화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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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올해 명문 사립대들이 잇따라 지원자를 대상으로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 정책을 복원시키고 있다. 코넬대도 여기에 동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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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코넬대는 2026년 가을학기 입시부터 모든 단과대 지원자들이 SAT, ACT 점수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한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하버드대, 예일대, 브라운대, 다트머스대에 이어 아이비리그 대학 중 5번째로 표준시험 의무화 정책을 재도입했다.  

일단 2025년 가을학기 입시에는 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 주니어들에게는 선택사항이 된다. 그러나 대학 측은 “가능하면 표준시험 점수를 제출할 것”을 주니어들에게 권고했다.  

코넬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자 8개 단과대 중 5곳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도입했고, 나머지 3곳은 시험 점수를 아예 고려하지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을 채택했다. 코넬대의 표준시험 태스크포스는 2020년 이후 입시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GPA, 클래스 수준, 에세이, 추천서 등 다른 요소들에 표준시험 점수를 추가할 경우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비록 표준시험 점수는 학생의 적성이나 잠재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순 없지만 태스크포스가 얻은 데이터를 특정 맥락 안에서 분석하면 해당 학생이 코넬대에 진학한 후 학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태스크포스는 “표준시험 점수를 제출한 후 합격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높은 GPA를 보유했고, 대학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2022 가을학기 코넬대 신입생 중 91%가 SAT 또는 ACT 시험을 최소 한번 치렀지만 같은 입시 사이클 지원자의 28%만 시험 점수를 제출했다. 시험 점수를 내지 않은 학생 중 일부는 점수를 제출했더라면 합격했을 것이라고 대학 측은 전했다.  

표준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명문대가 늘어나는 것은 이들 대학이 시험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표준시험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시험 또한 입학 사정에서 고려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만점에 가까운 표준시험 점수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높지만 시험 점수를 여러 요소가 결합된 맥락 안에서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지나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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