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학의 ‘진짜 가성비’는 어떻게 판단할까?

▶답= 입학 후 1~2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는 현실들이 있다.
기대했던 학업 기회가 제공되지 않거나, 졸업 필수과목을 수강할 수 없거나, 2학년부터 재정보조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 말이다. 이런 예상치 못한 문제들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스트레스를 크게 증가시켜 대학 생활 전반에 부담을 준다.
그렇다면 특정 대학이 과연 ‘가치 있는 선택’인지 어떻게 미리 판단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지표는 ‘재학생 유지율’이다. 이는 신입생으로 입학한 학부생이 다음 해 가을에도 같은 학교에 등록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유지율이 높다는 것은 학생들이 해당 대학에 만족하며 계속 다니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국가교육통계센터(NCES)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전체 평균 유지율은 81%였다. 특히 합격률이 25% 미만인 최상위권 대학의 평균 유지율은 91%로, 덜 선별적인 대학(62%)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는 단순히 입학 난이도가 아니라 대학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와 환경의 질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졸업률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학위를 늦게 받을수록 시간과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4년 만에 졸업하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졸업률이 낮을수록 전과, 재정적·학업적 어려움, 필수과목 수강 불가, 학업동기 저하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졸업률은 대학의 학사 관리 시스템과 학생 지원 체계의 효율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졸업 후 취업 현황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졸업 6개월 내 정규직 취업 비율, 평균 초봉, 대학원 진학률 등을 통해 해당 대학이 제공하는 미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재정적 부담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생부채 프로젝트’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의 약 3분의 2가 평균 2만8950달러의 빚을 지고 졸업한다. 대출 비율과 평균 대출액이 지나치게 높다면 그 대학이 충분한 장학금이나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경고신호일 수 있다.
특히 ‘무상 보조금'(장학금·그랜트)과 ‘자가부담형 지원'(대출·워크스터디)의 구성 비율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1학년 이후 무상 보조금은 줄이고 대출이나 워크스터디를 늘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정보조가 학년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대학을 선택할 때는 화려한 캠퍼스나 브랜드 이미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졸업 이후의 실질적 결과를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면 진정으로 ‘가성비 좋은 대학’을 찾아내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 김 대표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