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입 원서에 각종 표준시험 점수를 자발적으로 기입하는 것이 좋은가?
▶답= SAT, ACT, AP 등 고등학교 때 치른 각종 표준시험 점수를 대입 원서에 자발적으로 기입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차피 공식 스코어리포트를 지원 또는 합격한 대학에 의무적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지원자는 공식 스코어 리포트를 대학에 보내기 전에 커먼 앱(Common App)을 통해 표준시험 점수를 자발적으로 기입한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원서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자발적으로 리포트한 시험 점수를 들여다본다. 그런 다음 나중에 공식 스코어 리포트를 접수한 후 학생이 기입한 점수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원서에 모든 시험 점수가 한 곳에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입학 사정관 입장에선 학생이 점수들을 자발적으로 기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명문대 입시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정보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UC와 캘 스테이트 대학(CSU)의 경우 SAT와 ACT 점수는 입학심사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지만 대부분 사립대는 학생이 점수를 기입하면 들여다본다. SAT, ACT 점수 제출이 선택사항 (optional)이지만 뛰어난 점수를 원서에 기입하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예상한 것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 경우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십분 활용해 점수를 적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학생 본인이 전략적으로 잘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첫 번째 시험에서 그저 그런 점수가 나오면 2차, 3차 시험에서 점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대학들은 수차례 시험을 봐도 그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채택하며 학생도 가장 잘 본 시험 점수를 원서에 기입하면 된다.
AP 시험도 SAT, ACT와 성격이 비슷하다. 좋은 점수로 평가받는 5점(만점) 또는 4점의 경우 자발적으로 리포트하는 것이 좋으며, 턱걸이 패싱 스코어인 3점, 낙제점인 2점 또는 1점은 가급적이면 기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목표가 명문대라면 말이다.
AP 시험을 많이 보고, 높은 스코어를 얻으면 UC의 경우 졸업에 필수인 교양과목 크레딧을 받는 경우가 많아 졸업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일부 대학은 AP 시험 점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쟁력 있는 점수는 입시 과정에서 도움이 되면 됐지 절대 해가 되지 않는다.
지나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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