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교육] 학생 및 학부모 오도하는 대학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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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해마다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대학 랭킹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이유는 무엇인가?  

▶답= 가장 보편적인 대학 랭킹인 ‘US뉴스&월드리포트’의 2025년 대학랭킹이 최근 발표됐다.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은 US 뉴스 랭킹을 참고하며 어떤 대학이 가장 ‘핏’(fit)이 맞을지 고민한다. 이 랭킹을 신봉하는 학생*학부모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가 있는데도 말이다. 밴더빌트 대학이 후원한 시카고 대학 NORC 조사에서 US뉴스 랭킹의 ‘방법론’은 학생들을 오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수준의 데이터, 개인 주관의 개입, 결함 있는 랭킹 산출 방법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대학랭킹을 활용해 가장 적합한 대학을 찾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US뉴스는 지난 수년간 대학랭킹을 산출하는 방식을 계속 변경해왔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US뉴스가 대학랭킹을 산출하는 요소 중 하나인 졸업생 학생융자 부채 규모는 연방정부 재정보조를 받는 학생들의 데이터만을 바탕으로 계산된다.  

엘리트 대학 재학생 중 상당수는 학교로부터 넉넉한 그랜트를 수령하기 때문에 융자를 전혀 받지 않고 공부한다. 밴더빌트 대학만 보더라도 저소득층 학생들은 4년 내내 모든 비용이 커버되는 ‘풀라이드’(full ride) 혜택을 받는다. US뉴스 랭킹은 이런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대학은 학교를 다니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것처럼 비춰진다. US뉴스 측은 자사의 대학랭킹 산출 방식을 방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US뉴스는 학년 석차 상위 10%에 든 학생 비율,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높은 학위를 취득한 교수진 비율, 평균 클래스 사이즈 등을 랭킹 산출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는다.  

여러 기관들이 대학 랭킹을 발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익 때문이다. US뉴스의 경우 대학랭킹이 조회수가 높아 광고수익과 직결된다. 매년 대학 랭킹을 공개하는 이유다.  

일부 전문가들은 랭킹 시스템 대신 등급을 매기는 ‘레이팅’(rating)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요소들을 수량화 하는 데이터 기반 평가 시스템을 모든 대학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각 대학이 학교를 다니는데 드는 비용, 교육 리소스, 재정보조 제공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보고하고, 학생 및 학부모들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처럼 대학의 여러 스펙을 비교분석한 뒤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나 김 대표
▶문의: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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