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교육] AP캘큘러스 (Calculus), 꼭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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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고등학교에서 AP캘큘러스(Calculus)를 꼭 들어야 할까?

▶답= 미국 내 고등학교에서 AP캘큘러스를 수강하는 학생은 1980년 3만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무려 80만명으로 증가했다.

캘큘러스는 대부분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 하이스쿨에서 수강할 수 있는 수학 과목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 보통 AP캘큘러스AB와 한 단계 위인 AP캘큘러스BC로 나뉜다.

40여년간 캘큘러스 수강생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탑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입학기준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불문학을 전공하기 원하는 학생도 캘큘러스를 택하지 않으면 듀크대에 합격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재미있는 것은 캘큘러스를 듣는 고교생의 50% 이상은 부모 연소득이 10만달러 이상 가정 출신이라는 점이다. 수강생 중 중간소득대 가정 출신 학생은 15%, 소득이 하위 25%인 가정 출신 학생은 7%에 불과하다. 에듀케이션 위크가 연방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데이터 및 통계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미국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10대 직업 안에 든다.

그러나 스탠포드대의 조 볼러 수학교육과 교수에 따르면 전문직 종사자의 12%만이 알지브라, 트리고노메트리, 또는 캘큘러스를 정기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캘큘러스 사용자 비율은 고작 2%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매년 미국 대학을 졸업하는 STEM 전공자는 넘쳐난다. 그러나 STEM 졸업생 2명 중 1명 꼴로 공부를 마친 후 전공분야과 관련 있는 일을 한다. 요즘 한인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컴퓨터 사이언스의 경우 졸업생3명 중 1명은 전공과 상관 없는 직장에 다닌다. LA타임스(LAT) 보도에 따르면 전체 공립 고등학교의 65%, 흑인과 라티노 학생 비율이 높은 고등학교의 38%만 캘큘러스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가장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 중 하나인 칼텍 (CalTech)은 캘큘러스, 물리학, 화학 등을 고등학교에서 택할 수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기준을 완화했다. 이들 학생은 만약 인증시험 (certification test)에서 90%이상의 점수를 얻은 학생에 한해 칸 아카데미 (Khan Academy)가 제공하는 무료클래스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캘큘러스, 물리학, 화학 클래스 대신 해당 과목 AP시험에서 5점, IB시험에서 6점 또는 7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일부 전문가는 데이터를 중요시하고, 일상생활에서 응용가능한 컨셉을 수학교실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캘큘러스의 중요성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지나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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