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하버드대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 스탠퍼드대가 지원자를 대상으로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답= 스탠퍼드대는 지난 7일 지원자를 대상으로 SAT, ACT 시험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표준시험 의무화 정책을 다시 채택한 명문대는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예일대, 브라운대, MIT, 칼텍, 코넬대, 다트머스 칼리지, 조지타운대 등 9개로 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SAT, ACT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스탠퍼드대는 코넬대와 마찬가지로 2025년 가을학기 입시에서는 표준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를 스킵한 후 2026년 가을학기부터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스탠퍼드대는 2020년 가을학기부터 표준시험을 선택사항(optional)으로 전환했지만 5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하버드대, 예일대가 먼저 탑승한 차량에 몸을 실었다. 하버드대, 예일대, 브라운대, 다트머스 칼리지, 칼텍은 2025년 가을학기 입시부터 지원자들이 시험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MIT는 2022년, 조지타운대는 2021년 각각 시험점수 제출을 의무화했다. 예일대의 경우 표준시험을 다시 의무화한 다른 명문대와는 달리 SAT, ACT 외에 AP 또는 IB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스탠퍼드대도 표준시험 의무화 정책을 재도입한 다른 명문대들과 같은 이유를 댔다. 자체적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SAT, ACT점수가 대학에서 학생들의 성공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입시는 종합평가(holistic review)이기 때문에 시험점수는 고려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 들 나타난 일부 명문 사립대의 표준시험 의무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대학들은 여전히 표준시험 옵셔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UC와 칼스테이트 대학(CSU)은 입사과정에서 시험점수를 아예 보지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test- blind) 정책을 영구적으로 도입했고, 프린스턴대, 유펜, 컬럼비아대, 시카고대, 노스웨스턴대, 밴더빌트대, 라이스대 등 대부분 명문 사립대들은 현재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SAT, ACT를 의무화하는 명문대가 계속 늘어나자 전국적으로 표준시험 등록생이 크게 증가했다. 오는 8월24일 실시되는 SAT의 경우 아직 등록하지 못한 학생들이 집에서 10마일 이내의 테스트센터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시험을 보기 위해 왕복 100마일 이상 자동차로 이동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SAT와 ACT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나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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