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 귀넷·캅 카운티 새학기 대면수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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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입력 2022.01.04 14:37 수정 2022.01.04 16:07

하루 확진 ‘100만명’…학교도 비상
메트로 지역 교육구마다 제각각…
애틀랜타·풀턴·포사이스는 온라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학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지아주에서는 이번 주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교육구마다 비대면 수업이냐 대면 수업이냐를 두고 방침이 제각기인 상황이다.   

애틀랜타, 클레이턴, 디캡, 풀턴, 락데일, 포사이스 카운티 등의 공립 학교는 현재 상황을 감안해 새 학기 시작을 비대면으로 하기로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종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애틀랜타 학교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3일 이스트 리버스 초등학교에 내걸린 원격수업 안내 사인. 사진/ 로이터
오미크론 변종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애틀랜타 학교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3일 이스트 리버스 초등학교에 내걸린 원격수업 안내 사인. 사진/ 로이터

오미크론 변종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애틀랜타 학교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3일 이스트 리버스 초등학교에 내걸린 원격수업 안내 사인. 사진/ 로이터
반면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두 교육구인 귀넷과 캅 카운티 교육청은 예정대로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캅 카운티는 5일 대면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한인 학생들이 많은 귀넷 공립학교들 역시 6일부터 대면수업으로 학기를 시작한다. 

두 교육구가 당초 방침대로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데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캅 카운티 교육청은 부모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대면 수업에 대한 압도적인 선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만큼  방역대책에 대한 고민도 크다. 귀넷 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대면 수업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캅 카운티의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이다. 귀넷과 캅 카운티 교육청은 추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귀넷 카운티에 있는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오는 8일부터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김현경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장은 “교직원 전원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권장하는 한편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음성 확인 시 출근하도록 공지했다”면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뒤 최소한의 교내 행사를 치르고 학생과 교직원 전부 마스크 착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학부모들의 학교 시설 출입을 금지하고 등하교 지도를 교사가 직접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에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캅 카운티 공립학교에서는 약 6000건 이상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귀넷 교육구 소속 학교에서는 8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조지아를 비롯, 전국적으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을 휩쓸면서 확진자가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하루 확진자는 108만2549명으로 100만명 선을 넘었다. 한 국가에서 100만 명 이상 신규 환자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도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일평균 신규 환자는 7일 새 2배 넘게 증가한 48만7166명이었다. 뉴욕타임스(NYT)도 하루 평균 확진자를 48만 명대로 집계했다.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병원 입원 환자도 4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