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중앙일보] 발행 2021/01/15 미주판 2면 입력 2021/01/14 22:00
대면수업을 해도 코로나19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더힐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6일부터 한 주간 초중고교에서 대면수업을 한 카운티와 온라인 수업만을 한 카운티의 확진자수가 비슷했다고 CDC가 발표했다.
CDC는 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초중고교는 방역 조처를 시행할 때 가장 나중에 문을 닫아야 하고 안전해지면 가장 먼저 문을 열어야 하는 곳이다”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12월 7일 기준 초중고교의 62%가 모두 또는 일부 대면수업을 했는데 이들 학교에서 집단 감염 사례는 매우 적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3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24세 이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300만명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감염자 비중이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60% 정도가 18∼24세로 가장 많았고 이어 14∼17세 16%, 11∼13세 8%, 5∼10세가 11%, 4세 이하는 7.4%로 집계됐다.
이런 통계를 고려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이 병이 전파될 위험이 중고등학교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 감염이 커졌을 때 학교 내 확진자도 많아진다”라며 “여느 집단과 마찬가지로 특히 마스크 의무화와 같은 방역 조처가 시행되지 않을 때 학교가 코로나19 전파에 일조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여름과 가을철을 거치면서 18∼24세 연령대의 감염자 증가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면서 이들이 어린이보다 더 지역 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저학년 대면수업을 이르면 2월16일 재개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들여 학교에 검사, 보호장구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교사연맹의 제프 프리타스 회장은 “캘리포니아의 60만 교사가 언제 백신을 다 맞을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면 수업 재개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다”라며 “교사와 학생의 생명, 지역사회를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는 없다”라고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