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S 프로파일 작성…일찍 접수할수록 재정보조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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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질문만 300개 달해
각종 세금 서류 요청도

사립대 지원자는 무료 연방학자금지원서(FAFSA)와 함께 칼리지보드에서 제공하는 ‘CSS/Financial Aid PROFILE’이라 불리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간단히 CSS 프로파일이라고도 불리는 이 양식은 학비 분석 공식인 ‘IM(Institutional Methodology)’을 이용하는데 이를 통해 해당학생에 대한 가정분담금 즉 학비보조의 내용을 결정한다.

FAFSA와 달리 CSS프로파일은 마감일이 없다. 그러나 좀 더 나은 학비보조를 바란다면 이 양식의 제출을 가급적 빨리 하는 것이 좋다.

US뉴스 최신호는 사립대 지원 학생들을 위해 CSS프로파일 작성시 주의할 점을 안내했다. 한인 학부모들을 위해 중요한 내용을 요점 정리했다.

◆CSS 프로파일 작성

CSS 프로파일은 각 가정의 형편을 자세히 알릴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재정보조금의 상당부분을 무상 보조금(그랜트)의 형태로 지급하는 사립대학들(미시간 UVA 윌리엄 앤 메리 등 일부 주립대학도 요구)이 학생 가정의 수입과 자산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기 위해 요구하는 서류다. 따라서 CSS 프로파일은 각 가정의 형편과 수입 구조 부모의 직업 형태까지도 자세히 기재하도록 요구한다.

부모가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추가로 비즈니스 양식(Business/Farm Supplement Form)을 요구하며 이혼 혹은 별거 가정일 경우에는 비양육권(Non-custodial Form)도 제출해야 한다. CSS 프로파일이 까다로운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각 가정이 주택이 있는 경우 거주주택에 대한 에퀴티라든가 비즈니스의 자산 내역 및 부채 내역에 대해서도 묻는다. 전체 문항 수가 무려 300여 개에 이른다. 학생과 부모가 전문적인 회계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CSS 프로파일 용어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더욱이 CSS 프로파일은 한번 제출하면 다시 수정하기 어렵게 돼 있어FAFSA를 제대로 기재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CSS 프로파일로 인해 재정보조금이 줄어들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Explanations/Special Circumstances(ES)’문항이 나온다. 이 부분은 각 가정이 현재 처한 어려운 사정이나 힘든 형편을 설명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기재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 설명 방식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해야 대학 담당자들이 쉽게 이해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이 정도의 재정 논리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 IDOC 서비스

CSS 프로파일을 요구하는 많은 대학들이 비즈니스 양식(Business/Farm Supplement Form)을 요구하는데 이때 서류등록서비스(IDOC)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미국 대학 시스템에 익숙지 않은 한인 부모들이 겪는 실수 중의 하나가 바로 IDOC 서류 진행 과정이다. CSS 프로파일을 마친 후 학생의 이메일로 IDOC 접속 아이디를 받게 되는데 패스워드는 학생의 생년월일과 소셜 시큐리티 번호 등이다. 이곳에 접속해 커버 시트를 인쇄해 제출한 서류의 항목들을 조사하고 해당 서류를 첨부해 IDOC에 나와 있는 주소로 보내면 된다.

이때 보내는 서류의 종류는 연방세금 보고서(1040) 스케줄 A-F 스케줄 K W-2 Form Non-tax Filer’s Statement Verification Worksheet 등이다.

비즈니스 양식은 세금보고 양식인 11201120S 등을 토대로 작성해야 한다. 수입은 상품매출액 및 기타 수입은 합한 금액 비즈니스 공제는 감가상각액과 비즈니스 비용 렌트비 W-2 임금 지급액 공동사업자 임금 기타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토대로 순수입(Net Profit)을 기재한 뒤 이를 다시 자신의 지분으로 계산해 Your Share란에 쓰면 된다. Business/Farm Form은 전년도와 금년도 보고서를 함께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학자금보조 신청시 유의사항

재정 보조금 산출 기본공식은 COA(총학비)에서 EFC(가정분담금)을 빼는 것이다. 그 나머지 금액이 재정보조 대상이다.

대학에서 학자금 보조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학자금 보조신청서를 통해 나타난 개인별 경제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변수를 꼽자면 EFC(가정분담금)의 액수와 학생이 경제적으로 독립되었는지 부모의 지원을 받는지 여부(Independent or Dependent)다.

대학이 학자금 보조액을 결정할때 학생이 경제적으로 독립된 것으로 판정되면 부모의 기여도가 제외된 상태에서 학자금 보조액이 결정된다. 부모의 기여도가 제외됐기 때문에 당연히 학자금 보조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판정되면 부모의 수입 부양가족 수 부양가족 중 대학에 다니는 사람의 수 등을 고려하여 학자금 보조액이 결정된다.

학생 이름으로 된 은행 잔고나 연소득 재산이 많으면 당연히 보조금이 줄어들 수 있다. 즉 자녀 이름으로 가입한 각종 학자금 저축이 많을 경우 받을 수 있었던 그랜트를 못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규정에 따르면 재정보조 신청 당시 학생의 이름으로 재산이 있을 경우 그 재산의 50%를 학부모가 갖고 있는 현금 자산은 35%를 학비로 지출해야 한다.

또 학부모가 갖고 있는 전재산의 5.6% 범위 내에서 학비 지출 내역이 잡힌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