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의 비밀, AP & Honors는 어떻게 봐야 하나

가을학기가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 다가왔다. 학기 초 준비 부족으로 C나 B로 시작한 학생들은 이제 점수가 A로 오를 거라 굳게 믿고 있을 텐데, 학점 올리기는 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기 마련이다.

대학 입시에서는 GPA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하지만, GPA가 어떻게 계산되고, AP 및 Honors 과목을 듣는다면 Weighted GPA는 무엇인지 모르는 학부모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다. 오늘 칼럼에서는 GPA와 AP & Honors 과목이 대학 입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Unweighted GPA vs. Weighted GPA

GPA(Grade Point Average)는 고등학교 4년 동안의 평균 학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GPA는 Unweighted GPA로, 수강한 각 과목의 점수를 평균내어 계산한다. 과목의 난이도에 관계없이 모든 과목은 동일하게 계산되며, A는 4.0, B는 3.0과 같은 4.0 스케일을 따른다.

예를 들어, 11학년 학생이 AP Calculus AB에서 A(95%)를 받았다면, Unweighted GPA 기준에서는 일반 수학에서의 A와 마찬가지로 4.0으로 계산된다.

반면, Weighted GPA는 과목 난이도에 따라 가중치를 더해주는 방식이다. AP 과목, IB, Honors 과목 등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 World History 수업에서 A는 4.0, Honors World History에서는 A가 4.5, AP World History에서는 A가 5.0으로 계산된다. 따라서 Weighted GPA는 최대 5.0까지, 경우에 따라 그 이상의 스케일도 존재한다.

대학에서는 어떤 GPA를 중요하게 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학 입시에서는 Unweighted GPA와 Weighted GPA를 모두 기입하지만, Weighted GPA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학생이 얼마나 도전적인 커리큘럼을 선택했는지, 난이도가 높은 과목들을 얼마나 열심히 이수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흔히 ‘Academic Rigor’(학문적 엄격성)라고 불리는 이 평가 항목은 GPA와 똑같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높은 Unweighted GPA보다는 약간 낮은 점수라도 도전적인 AP/IB/Honors 과목들을 이수해 얻은 Weighted GPA가 더 중요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A와 B 학생이 똑같이 GPA 4.0을 받았다면, AP/IB 8개 과목을 듣고 4.3~5.0의 Weighted GPA를 기록한 학생이, 일반 과목만 듣고 4.0을 받은 학생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

물론, 미국 내 고등학교마다 GPA 계산 방식이 다르고, 대학들은 각 고등학교의 GPA 계산 방식을 참고하여 이를 ‘recalculation’(재계산)한다. 즉, 고등학교가 보낸 성적표를 바탕으로 대학은 각 학교의 커리큘럼 난이도를 고려해 GPA를 재산출한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쉬운 A가 아닌 도전적인 AP/IB/Honors 과목들로 커리큘럼을 계획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성적을 잘 관리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높은 GPA를 유지하는 것이다.

외부 AP 수강 효력

많은 학부모들이 질문하는 부분은, 학교에 AP/IB 수업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다. 이런 경우, 학생은 외부에서 AP 시험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AP/IB 커리큘럼을 제공하지 않고 대신 Honors 수업만 운영한다. 이런 학교들은 대입 과정에서 학교 프로필을 제출하며, 대학은 해당 프로필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AP/IB 수업이 없더라도 그 학교의 Honors 과정이 동일한 수준의 난이도를 갖추고 있음을 이해한다.

이 경우, 학생이 Honors 과목에서 A를 받는다면 AP 시험에 개별 등록을 하여 AP 시험을 치르고, 높은 점수(4점 또는 5점)를 받으면, 해당 과목에 대한 학업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이렇게 외부에서 AP 시험을 치를 때, 대학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의 학교에서 희망하는 전공 관련 AP 수업이 제공되지 않을 경우, 학생은 셀프 스터디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AP 수업을 수강하고, 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시험에서 4~5점의 높은 점수를 얻으면 학업 역량을 증명할 수 있고, 실제로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는 경우도 많다.

GPA가 입시에서 중요한 이유와 AP/Honors 수업을 통한 시간 관리

대학 입시에서 GPA가 중요한 이유는, GPA가 학생의 장기적인 학업 성취와 역량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GPA는 시험 점수와 달리 고등학교 4년 동안의 수업 성적, 과제, 시험, 프로젝트 등을 포함하므로 학생의 학업적 성실성, 지속성, 학습 습관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대학들은 GPA를 해석할 때 학생이 속한 학교의 교육 환경과 커리큘럼 난이도를 고려하기 때문에, GPA는 ‘주어진 환경 내에서 얼마나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성취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따라서, AP/Honors 과목을 수강하면서도 성적과 활동을 균형 있게 관리하려면 전략적인 시간 설계가 필요하다. 과목마다 요구되는 에너지 수준이 다르므로, 사고력을 많이 쓰는 과목과 반복 학습이 필요한 과목을 적절히 배치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노트 정리 위주의 수동적 학습 대신, 스스로 설명하고 요약하며 문제를 풀어보는 능동적 학습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과목을 완벽히 하려는 완벽주의를 버리고, 중요한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우선순위 전략을 세워야 AP/Honors 과목을 수강하면서도 GPA를 관리할 수 있다. 만약 자습만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성적이 낮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해도를 높이고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 문의: (323) 413-2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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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 대표원장 / 아이앤트 에듀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