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2년제에서 4년제 대학 편입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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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주의회 지원 프로그램 도입 추진

일리노이 주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대학 편입 졸업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당수는 편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학사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해 필요한 학점을 따면 되지만 많은 학생들을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 학점을 확보한 뒤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2+2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가 4년제 대학에 비해 ⅓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리노이 주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많다. 지난 2020년 조사 결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한 일리노이 대학생이 6년내 학사 학위를 받는 비율은 54%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이는 4년제 대학으로 편입에 성공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수치로 당초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가 이를 포기하는 학생들의 숫자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한 학생 중 79%가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을 원했지만 전체 입학생의 35%만이 실제로 편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편입에 성공한 학생들 중에서는 고소득층 가정 학생이 44%로 많았다. 반면 저소득층 가정 학생은 28%만이 편입을 했다. 특히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은 전체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의 44%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편입률은 31%에 그쳤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을 보다 원할하게 만드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 주의회에는 특정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할 경우 편입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편입시 필요한 학비를 제공하는 법안이 상정됐다. 아울러 졸업 후 취업이 쉬운 일부 학위 프로그램의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학사 학위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