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트너 교육감 “안전조치 필요” 등교 압박 주정부 비난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LA통합교육구(LAUSD)가 올 가을학기에도 원격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어스틴 뷰트너 LAUSD 교육감은 1일 학생들의 등교 추진 계획을 밀어부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비난하며 “학교가 안전하게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재개방은 없을 것이라는 입정을 재차 밝혔다.
뷰트너 교육감은 특히 봄학기가 끝난후 6월부터 진행되는 서머스쿨 뿐만 아니라 8월 말 시작되는 새 학년에도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학부모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줄 것을 부탁했다.
뷰트너 교육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LA 지역은 아직 학교가 재개교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만약 학교가 우선순위에 있다면 쇼핑몰 재개방 조치는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개빈 뉴섬 주지사의 재택명령 취소 조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LAUSD는 당초 올 가을학기 전까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마무리돼 학생들의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적은 백신 물량으로 교사들의 접종이 늦어지는데다 LA카운티내 코로나 확진자수도 증가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자 전체 교직원들이 백신접종을 할 때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말 발표했다. 이에 가주 정부는 2월부터는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고 교육구에 압력을 가해왔다. 일부 학부모들도 학업수준 미달을 내세우며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고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왔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