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중·고교 4월말 개학…초등학교는 4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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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3/09 미주판 3면 입력 2021/03/08 22:00

LA통합교육구(LAUSD)가 4월부터 등교를 재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을 닫은 지 13개월 만이다.

LAUSD는 8일 산하 초등학교 학생들은 빠르면 4월 중순부터,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은 4월 말부터 등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큰 교육구인 LAUSD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의 등교도 허용함에 따라 다른 교육구들의 중·고교 캠퍼스 개방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주 학교 대부분은 초등학생(킨더가튼~6학년)들에 한해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LAUSD에 따르면 전체 교직원들의 백신 접종 일정과 근무 조건에 따른 수업 일정 조정 등 합의할 사항이 아직 남아 있지만, 4월 중순부터는 학년별로 대면 수업이 가능해진다.

LAUSD의 등교 결정은 지난 5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가주 학교들의 대면수업 전환을 위해 66억 달러를 투입하는 교육 지원금 패키지 안에 서명한 직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은 캠퍼스를 개방하고 대면 수업을 빨리 시작하는 학교에 먼저 배정되도록 했다.

앞서 어스틴 뷰트너 LAUSD 교육감은 “최소 2만5000명의 교사가 백신을 맞아야 대면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등교 일정을 미뤘다.

이후 가주는 접종 대상을 교사로 확대했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8일 현재 LAUSD 교직원 중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 예약을 한 교직원 숫자는 3만5000명이 넘는다.

뷰트너 교육감은 “전체 교직원의 10%가량은 개학 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지금 상태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4월 중 등교 계획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주는 코로나19 등교 지침을 완화해 지난 달부터 초등학생들의 등교를 허용했다.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중인 글렌데일, 라카냐다, 팔로스버디스, 롱비치, 사우스패서디나 지역은 물론 풀러턴, 사이프리스 교육구 등이 포함된 오렌지카운티내 학교들은 이미 대면 수업을 시작한 상태다.

LAUSD는 산하 1400개 학교에 학생 68만 명이 등록해 있으며, 교직원은 8만6000명에 달한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