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SD 가을학기 대면수업 합의는 했지만…2주마다 코로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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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6/12 미주판 1면 입력 2021/06/11 22:00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11일 LA통합교육구(LAUSD) 초중교가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LA통합교육구는 지난 4월 말 대면 수업을 재개했지만 약 30%만 대면수업에 참가했다. 11일 LA한인타운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 김정혜 교장(오른쪽)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상진 기자
11일 LA통합교육구(LAUSD) 초중교가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LA통합교육구는 지난 4월 말 대면 수업을 재개했지만 약 30%만 대면수업에 참가했다. 11일 LA한인타운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 김정혜 교장(오른쪽)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10일 1년만에 담임 선생님을 마주한 행콕팍 초등학교 조셉 김(4학년)군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이날 김군은 학년이 끝나고 기념사진 촬영과 교과서 반납을 위해 잠깐 학교에 들렀다가 담임이었던 블론드 선생님과 만났다.

그간 화면 속에서만 서로를 봐야 했던 이 둘은 감격의 인사를 나누며 못다 한 대화들을 이어갔다. 김 군은 선생님께 작은 손편지도 건네며 그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벌써 학년이 끝났다는 사실에 두 사람의 목소리는 아쉬움에 젖었다.

제자를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한 채 마지막 인사를 나눠야 하는 선생님은 눈물을 보였다.

김 군의 어머니 서선경씨는 “선생님을 보고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아이들이 맘 놓고 학교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교육구의 발표를 반기는 한편 여전히 안전상에 대한 우려로 자녀의 대면 수업 참여를 꺼리는 학부모들도 많다.

서씨는 “아직까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교 측에서 물론 방역 규정을 준수하며 아이들을 관리하겠지만 직접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이들도 매번 코로나 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쓴 채 장시간 있는 게 고역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2021-22년도 가을학기 대면 수업 전면 재개를 두고 LA교사노조와 교육구는 관련 원칙들에 10일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이번에 합의된 대면 수업 재개 방안에 따르면 ▶최소 2주마다 코로나 검사를 실시▶양성 판정 사례를 보고하는 공공게시판 유지▶교내 모든 학생, 교사, 직원, 방문자들에 대한 증상 검사 지속▶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 유지▶교실 공기 청정기의 정기적 교체 및 청소▶ 원격 수업을 하는 초등학생의 경우 3시간 라이브 수업 ▶중고등학생들은 75분씩 3번의 수업과 최소 40분 이상의 라이브 수업 등이 명시됐다.

LAUSD는 지난 5월 올 가을학기부터 전면 재개교를 통해 주 5일 대면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수업도 옵션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장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