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SD 학생 수 급감…재정·운영 위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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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학생 44% 줄었는데
학교는 그대로…재정 위기

LA통합교육구(LAUSD)의 학생 수는 급감했지만 학교 수와 직원 규모는 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지 않아 재정 운영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28일 비영리단체 GPSN의 자료를 인용해 “LAUSD 학생 수가 23년 전보다 44%(30만 명 이상) 감소했지만 학교 수는 5%도 줄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학생 수 감소의 배경에는 ▶출산율 저하 ▶이민 감소 ▶높은 생활비 등이 있으며, 지난 20년간 약 10만8000명이 차터스쿨로 이동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학생은 급감에 따라 연방 지원금도 축소되는데도 학교와 직원 규모가 과거 수준으로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교육구 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학교 수를 줄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알베르토 카르발류 교육감은 최근 예산 설명회에서 “재정 위기를 대비하면서도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해야 한다”며 학교 폐쇄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캠퍼스 내 비효율 건물 활용 중단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학교 폐쇄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학부모, 교원노조, 비영리단체 등은 “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이민자·저소득 가정의 생활 거점 역할을 해왔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무료 급식과 백신 접종 장소로도 기능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구 결과 또한 학교 폐쇄가 학생 성취도, 대학 진학, 경제적 성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GPSN은 주정부의 학교 재정 지원 방식을 ‘출석 기반’에서 ‘등록 기반’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할 경우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커뮤니티 서비스 시설로의 활용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수 감소가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 LAUSD는 학교·인력·재정 조정이라는 어려운 선택지 앞에 서 있다. 

송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