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중앙일보] 발행 2021/02/23 미주판 1면 입력 2021/02/22 22:00
LAUSD산하 각급 학교가 3월 4일부터 부분적 등교를 시작한다. 22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사립학교인 새언약초중고학교 킨더가튼반의 담임선생님이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
LA통합교육구(LAUSD)가 드디어 재등교를 허용한다.
LAUSD는 22일 다음 달부터 영어 미숙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대 1 수업과 소그룹 수업을 시작하며 학교 스포츠팀 연습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봄 방학이 끝나는 4월 5일 이후부터 산하 전체 초등학생들의 등교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LAUSD 산하 학교들은 3월 1일부터 캠퍼스를 열고 등교 준비에 들어간다.
LAUSD에 따르면 등교는 학부모가 원할 경우 가능하다. LAUSD는 일단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과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는 방식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LAUSD 한인타운 지역구의 변지애 교육장은 “등교 여부는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등교를 원하는 해당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며 “다음 달부터 영어미숙아와 장애 학생들부터 부분적인 등교를 시작하는 만큼 각 학교 사무실은 문을 열고 등교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스틴 뷰트너 LAUSD 교육감은 22일 “늦어도 4월 9일 전까지 모든 학교가 문을 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A교조는 여전히 전체 교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학교 문을 열 수 없다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실제 얼마나 많은 학교가 문을 열지는 지켜봐야 한다.
변 교육장도 “학교가 문을 열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대면 수업 진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학교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학부모들은 자녀의 등교 가능성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AUSD는 본격적인 등교를 앞두고 학교 시설을 방문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매일 컨디션 상태를 확인하는 ‘데일리패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학교 방문 전 체온 등을 확인해 출입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또한 코로나19 테스트 결과도 추적해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등을 알리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LAUSD는 현재 각 커뮤니티 내에서 1곳을 선정해 임시로 가동 중이다. 한인타운에서는 윌셔와 샤토가에 있는 김영옥중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변 교육장은 “등교가 시작되기 전 자녀에게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는 방법 등을 가르쳐 습관화되도록 해달라”며 “학교에서 학생과 가족에게 코로나19 테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상 증세를 느끼면 자녀와 가족 모두 테스트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