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입력 2023.05.21 17:14
67개국 1200명 참가한 ‘국경없는 과학챌린지’
노던밸리리저널올드태판고교 심보람 학생
뉴저지주 한인 학생이 67개국, 1200여명 학생이 참가한 국제 학생 미술대회 ‘국경없는 과학 챌린지'(Science Without Borders Challenge)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칼레드 빈 술탄 리빙 오션스 재단'(Khaled bin Sultan Living Oceans Foundation)은 19일 이번 대회 15~19세 그룹 최종 우승자로 뉴저지 노던밸리리저널올드태판고교 10학년 심보람(16·사진) 양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 동부 고등학생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재단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해양의 날(6월 8일)을 맞아 전 세계 대중들에 해양과 수중자원 보존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회를 진행해 왔다.
‘여섯 번째 대멸종'(The Sixth Extinctio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미국·중국·인도네시아·한국·필리핀·폴란드·싱가포르·스페인·영국 등 67개국 1200여명 학생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11~14세 그룹, 15~19세 그룹으로 나뉘어 경쟁한 가운데 각 그룹 1등 수상자는 500달러 장학금을 받게 된다.
심 양은 환경 압력으로 발생한 이전 멸종들과 달리, ‘6번째 멸종’은 기름 유출·해양 쓰레기·마구잡이 그물 투기와 같은 인간 활동으로 주도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양 쓰레기 영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키타, 캠스리들리 거북, 하와이 몽크 바다표범 등의 고통을 작품에 묘사한 이유다. 심 양은 작품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멸종의 역사를 필름 스트립으로 그려냈고, 마지막 순서는 인류라는 경고도 담았다.
에이미 힘소스 재단 교육국장은 “매년 재능있는 학생들을 두고 고심하지만, 올해는 대부분 심사위원이 작품을 보자마자 1위로 마음을 정했을 만큼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아트스킬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