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입력 2023.06.02 21:04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 비율 작년 67%서 올해 64.2%로
뉴욕시 8개 특목고 아시안 합격자는 여전히 절반 이상
올해도 뉴욕시 특목고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 비율이 절반을 넘긴 가운데, 스타이브슨트고교 아시안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2일 시 교육국(DOE)이 발표한 2023~2024학년도 특목고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총 2만5959명이 응시한 특목고 입학시험(SHSAT)에서 총 합격자는 3994명으로 15.4%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 학년도 특목고에 총 2만7669명이 응시, 4053명이 합격(합격률 14.6%)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특목고 입학경쟁은 덜 치열했다.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 비율은 53.3%인 2129명으로 집계돼 전년도 아시안 합격자 비율인 52.5%에서 소폭 증가했다. 백인(27.0%)과 히스패닉(6.7%)이 뒤를 이었다.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스타이브슨트고교의 경우, 아시안 합격자 비율이 줄었다. 2023~2024학년도 스타이브슨트고교 합격자 762명 중 아시안은 489명으로, 64.2%를 차지했다. 스타이브슨트고교의 아시안 합격자 비율은 2020~2021학년도 68.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021~2022학년도 65.8%, 2022~2023학년도 67.1%, 올해는 65% 아래로 떨어졌다. 브루클린테크 합격자 1421명 중 아시안 학생은 730명으로, 아시안 비율은 51.3%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학년도 아시안 합격자 비율(51.5%)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브롱스과학고 아시안 합격자 비율은 57.7%로 전년도(54.6%) 대비 높아졌다.
이렇게 학교별 격차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합격자 중 아시안 합격자 비율은 절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도 특목고 인종 불균형 논란은 여전한 분위기다.
2018년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은 인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특목고 입학시험을 점진적으로 폐지하자고 제안했다가 아시안 커뮤니티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1년에 한 차례 시행하는 시험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법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논리였지만, 시험을 폐지하면 특목고 아시안 비율이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아시안 역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특목고 입학정책 개선보다는, 일반 공립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