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매릿 장학금, PSAT 대신 SAT 점수로 직접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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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내셔널 메릿 장학금
코로나19 팬데믹 예외 적용
4월 1일까지 지원서 제출해야
PSAT 시험은 이번 주부터
‘컷오프’ 점수는 비슷할 듯

올해 내셔널 메릿 장학생 선발 과정이 전격 변경됐다.

내셔널 메릿 장학위원회(NMSC)는 장학생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는 PSAT 시험 응시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자 장학생으로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참가 절차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NMSC의 변경된 정책에 따라 지난해 10월과 1월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11학년 학생은 SAT 점수를 제출하면 2022년도 장학생 지원자격을 갖는다.

그동안 메릿 장학생은 별도의 지원서 없이 11학년 때 치른 PSAT 점수만으로 자동 선발됐다. 특히 전국에서 PSAT를 치른 학생들과의 학업 수준을 토대로 선발되는 만큼 대입 지원서 작성시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연평균 170여만 명이 응시하던 PSAT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험을 취소하는 지역이 이어지면서 총 응시생은 77만 명에 그쳤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지난 10월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 위해 내일(26일)부터 2주 동안 미 전역에서 PSAT 시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교육구와 학교들이 시험을 취소하고 있어 응시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LA통합교육구(LAUSD)도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지난주 PSAT 시험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메릿 장학금 신청 방법

NMSC에 따르면 지원자격 조건은 질병이나 응급상황, 기타 부득이한 상황(폐교 포함)으로 인해 지난해 10월과 이번 주에 제공된 PSAT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이다. 또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 고등학생이어야 한다.

해당자는 내셔널 메릿 장학위원회 홈페이지에 마련된 지원 사이트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그러나 직접 지원했다가 PSAT 시험을 치러 점수를 받았다면 지원서는 자동으로 제외된다. SAT 점수를 기준으로 장학생으로 신청하려면 오는 4월 1일까지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지원사이트: https://forms.nationalmerit.org/alternateentry

▶문의: (847) 866-5161

◆장학 프로그램

NMSC는 대기업 후원(Corporate-sponsored) 메릿 장학금, 대학 후원 메릿 장학금(College-sponsored), NMSC에서 주는 내셔널 메릿 장학금((National Merit Scholarships)이 있다.

내셔널 메릿 장학금 수상자는 매년 5월 발표한다. 대기업 후원과 대학 후원 장학금은 6월과 7월에 1.2차로 나눠 발표한다. 대학 후원 메릿 장학금의 경우 입학 허가를 받은 대학에서 지원하게 되는데 일인당 500~2500달러의 장학금을 일시불로, 또는 4년 동안계속 받을 수 있게 한다. 장학금을 주는 대학은 4월 중 장학금 신청자가 NMSC 측에 알려준 2개 대학 중 한 곳이다.

◆PSAT

시험 형식이 SAT와 거의 비슷해 ‘예비 SAT 시험’으로 꼽힌다.

시험은 독해.수학.문법 3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독해의 경우 총 60분동안 500~750자로 된 긴 지문 4개와 1쌍의 문장에서 총 47개 문제가 출제된다. 지문은 문학,역사,과학/사회 분야에서 출제되며 기존처럼 그래픽을 보며 답을 찾는 문제도 있다.

문제는 지문 전체 맥락에 기반한 어휘력을 확인하거나 증거를 찾고 분석하는 유형으로 출제된다. 문법 섹션에서는 지문기반 독해를 토대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어휘 능력과 포괄적 이해도를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각 400~450자 단어로 구성된 지문 4개는 커리어, 역사/사회학, 인문학, 과학 분야에서 각각 발췌된다. 수학의 경우 45분과 25분 동안 치르는 섹션 2개가 있다. 문제 출제 영역은 기하학 26%, 데이터 분석.문제해결 52%, 고등수학 및 기타 22%로 배분돼 있다. 총 31개 문제 중 4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27개이며 나머지는 답을 그래프에 표시해야 한다.

◆장학생 종류

-입상자(Commended Student): 성적은 좋지만 준결승자에 포함되지 않는 학생들이다. 해당자는 ‘표창장(Letter of Commendation)’을 받는다. 이곳에 포함되는 학생들은 대기업들이 후원하는 ‘특별 장학금’을 받는 자격에 포함된다.

-준결승 진출자(Semifinalist): 매년 전국에서 1만6000명이 선발된다. 각 주별로 나온 시험점수 컷오프 기준에 따라 학생들을 선발한다. 따라서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 출신 준결승 진출자의 성적이 다를 수 있다. 준결승 진출자는 지원서와 에세이, SAT 성적과 추천서를 제출해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결승 진출자(finalist): 전국에서 결승 진출자로 선발되는 규모는 1만5000명. 2월쯤 학생에게 결승에 진출했다는 확인서가 집으로 배송된다. 이들 중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학생은 7400명.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교장에게도 통보가 간다. 장학생은 PSAT 점수 외에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등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발하는데 전국 PSAT 응시자의 상위 1%에 해당한다. NMSC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학점은 ‘A’이며, 10명 중 9명은 반 등수가 10위권 안을 유지하는 우등생이다.

◆PSAT/NMSQT 컷오프 예상 점수

메릿 장학생이 될 수 있는지 여부는 NMSQT 컷오프 점수와 대조해보면 된다.표참조 NMSQT 총계를 제곱으로 곱해 컷오프 점수보다 낮을 경우 장학생으로 발탁될 수 있는 확률은 낮아진다.

온라인 입시전문 분석기관인 콤패스에서 공개한 2022년도 PSAT 및 NMSQT 예상 점수(228점 만점)에 따르면 컷오프 점수가 높은 주는 캘리포니주로, 예년과 같은 223점(PSAT 1480점)이다. 가주에는 지난해 총 1942명의 메릿 장학생이 배출됐다. 가주 외에 워싱턴DC,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뉴저지주도 컷오프 점수가 가주와 같아 합격률이 낮은 주로 꼽힌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