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코로나 확산 학부모들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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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2/02 미주판 3면 입력 2021/02/01 22:00

버클리 또 44명 확진 판정
“기숙사 나가지 말라” 당부
LA·어바인 등은 소폭 감소

UC계열 대학들의 교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학교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테스트 의무화, 자가격리 강화 등의 조치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자녀가 UC계열 대학에 다니는 한인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 한인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항상 조마조마한 심정”이라며 “그나마 매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UC버클리의 학부생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급증했다.

대학측은 지난 1월 30일 학부생과 교직원 4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학 내 확진율도 0.4%에서 1.2%로 급격히 높아졌다. 10명이 테스트를 받으면 1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다는 의미다.

UC버클리 측은 이번 확진자는 교내 거주시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교내 외 소규모 모임에 학생들이 참석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자가격리(self-sequester)를 권고하고, 최소 일주일 이상 기숙사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UC버클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총 5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확진자 93%는 학부생으로 집계됐다.

UC버클리 측은 지난 1월 31일 안내문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교내 거주시설(residence halls)과 교외 거주시설(off-campus housing) 구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며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UC계열 대학들은 지난 1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C샌디에이고 측은 겨울방학을 마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면서 확진자도 급증하자 학생들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의무화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UCLA도 지난 1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다 최근에야 다소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UCLA의 확진자 숫자는 총 2508명으로 1500명 이상은 학교 밖의 거주시설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UC어바인도 1월 초부터 급증 양상을 보이다 최근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