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 모두 학기제 도입 추진…전환 영향 보고서 이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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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계 모두 학기제 도입 추진
전환 영향 보고서 이달 발표

(사진=UC 홈페이지 캡처)

UC(University of California) 시스템이 모든 캠퍼스의 학사 일정을 학기제(semester)로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UC버클리와 머시드를 제외한 UCLA와 같은 다른 학교들은 4학기제(이하 쿼터제)로 운영되고 있다. 학기제로 전환 시 UC 전체 캠퍼스가 동일한 학사일정을 갖게 돼 수업 및 행정 운영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UC는 지난해부터 팀을 구성해 학기제 전환 시 학생 성취도, 재정 비용, 등록, 수업 일정 재조정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왔다. 이 팀은 이달 중 보고서를 발표한 뒤, 오는 가을에는 총장과 교수회 의장, 학사계획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학기제로 전환될 경우, UC 전체 캠퍼스가 동일한 학사일정을 사용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렇게 되면 공동 프로그램 운영, 교수진 배정, 수업 등록, 여름 인턴십 및 취업 준비 등이 더 수월해진다.

이와 함께, 학기제가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UC 데이비스의 칭주 인 교수는 “대부분 교과서는 15~20챕터로 구성돼 있는데, 쿼터제 수업에서는 내용을 축소하거나 여러 챕터를 한 주에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며 “결국 학생들은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해 정보 과잉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용 부담과 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영행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UC 측은 교과과정 개편, 행정 운영, IT 시스템 전환 등에 2억8800만~3억71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2022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학기제 도입 초기에 졸업률 하락과 성적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국내 쿼터제 운영 대학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약 150곳에서 50곳으로 줄었다.
 
정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