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부담 경감 프로그램
등록금, 생활비 37%에 달해
UCLA가 내년부터 약 700명의 학생에게 1인당 2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UCLA는 이날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UCLA 학자금부담 이니셔티브(Affordability Initiative)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부채 없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UC계열과 주 의회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재원은 UCLA 출신으로 부동산 투자자인 피터 멀론이 기부한 1500만 달러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약 700명의 학생에게 4년에 걸쳐 2만 달러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UCLA 캠퍼스 기숙사에 거주하는 가주 학생의 2023~2024학년도 평균 생활비는 3만8517달러로 등록금은 이 중 37%(1만4100달러)이고 나머지는 주거, 식사, 교통비, 교재비 등이다.
이미 비싸진 등록금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들의 UC계열 입학은 줄고 있다. 지난 2021년 연간 소득 5만 달러 미만인 학생 1만여명은 UC 입학을 포기하고 커뮤니티 칼리지 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선택했다.
또 연방 대출을 받은 UC계열 학생 비율도 지난 10년 동안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UCLA는 최근 몇 년 동안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가을학기 UCLA 브루인 성공 장학금(Bruin Success Scholarship)을 시작해 저소득층 가정 학생 1000명에 매년 2000~2500달러를 지원하고, 웨스트우드 캠퍼스는 150여 명의 신입생에게 4년 동안 매년 10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올 가을학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