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서도 유학생 4명 비자 취소
대학 측, 재학생 1명·졸업생 3명 확인
UGA 한인 유학생은 법적 대응 고려
조지아주에서 조지아대학(UGA)에 이어 에모리대학에서도 유학생 4명의 비자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모리대학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학생 4명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10일 발표했다. 비자 취소 유학생은 재학생 1명과 졸업생 3명이며, 졸업생은 대학원 실습 과정 중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대학의 이민 스폰서를 받고 있었다. 학교 측은 비자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래니 리베스킨드 에모리대 부총장 대행은 지난 8일 유학생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점검하다가 4명의 SEVIS(유학생 등록시스템) 기록이 종료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EVIS가 종료되면 미국에서 더는 합법적인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없으며, 합법적인 신분이 없으면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될 수 있다.
앞서 UGA 한국 유학생은 지난 8일 비자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원 이민 전문 변호사에 따르면 교통 위반 이력이 있는 이 학생은 취소 가처분신청(TPO)를 고려 중이다. 일부 유학생은 로펌을 고용해 이민국에 비자 취소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송 비용도 만만치 않고, 결과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설명이다.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에 의하면 10일 기준 전국 120개 이상의 대학에서 국무부에 의해 법적 지위가 변경된 유학생 재학생 및 졸업생은 640명 이상이다.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CAIR) 조지아지부에 따르면 케네소주립대(KSU) 학생 중에서도 비자가 갑자기 취소된 사례가 확인됐다. 조지아텍과 조지아주립대(GSU)는 현재까지 비자가 취소된 유학생이 있는지 여부를 밝힌 바 없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