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뉴스 대학 순위 분석] ‘미국 전국 대학’ 순위 1위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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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부동의 1위’… 주립대들은 크게 부진
버클리, 아우 UCLA에 역전 당해
UC막내 신생 ‘머시드’ 상승세 지속

US뉴스&월드리포트의 ‘베스트칼리지’순위가 입시철을 앞두고 발표됐다. 미국의 대학 순위는 언론기관인  US뉴스&월드리포트 등에 의해서 집계되고 있다. 가장 오래되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순위는 바로 US뉴스의 대학랭킹이다. US뉴스가 지난 23일 발표한 2025년 ‘미국 전국대학'(National University) 순위를 알아봤다.

미국 전국 대학 순위하면 일반적으로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이 항상 정상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US뉴스의 정보 취합 방식 덕분인지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다. 8개의 아이비리그 대학이 모두 정상에 있지도 않고 하버드가 1위 자리를 물러난 지는 14년이나 됐다. 언론사가 집계하는 정보라서 어떤 대학 당국도 공식적으로 나서서 순위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대학들은 오히려 정보 수집에 협조적이고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도록 온갖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원래 대학 순위의 시작은 입시생에게 지원할 대학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었다.  

올해 US뉴스는 대략 1500개에 달하는 대학의 아카데믹한 정보 17개를 정리하고 13개의 산정요소로 순위를 매겼다. 대학들의 각각 성격과 특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 대략 4가지의 카테고리로 순위를 작성한다. 우선,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전국에서 지원하는 ‘전국 대학(National University)’, 대학원 과정보다는 학부 중심의 전국에서 지원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지역 학생이 지원하는 종합 대학인 ‘리저널 대학(Regional University)’, 지역 학생이 지원하는 단과 대학인 ‘리저널 칼리지’로 구분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 집계 변화

US뉴스는 올해도 변화를 의도했다. 전국 대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방법론적 변화는 1세대 학생의 6년제 학사 졸업률을 순위 산정요소에서 제거하고, 펠그랜트 학생 졸업에 대한 두 가지 지표의 가중치를 높여 다른 순위 범주의 가중치와 일치시켰다. 제거된 지표가 공식의 5%에 불과하고,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연방 학자금 대출 수혜자를 등록하고 졸업시키는 데 성공한 기관은 펠그랜트 수혜 자격이 있는 저소득 학생을 졸업시키는 데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위 10개 전국대학은 약간의 변동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유펜이 4단계나 떨어졌다. 지난해 톱10안에 있던 브라운대가 역시 4단계 떨어졌다. 반면 존스홉킨스와 노스웨스턴이 3단계씩 올라서는 반전을 일으켰다.  

특히 주립대학들이 올해는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노스캐럴라이나 채플힐, UC데이비스, UC샌타바버러, 위스컨신주립 매디슨, 퍼듀, 워싱턴 주립, 커네티컷 주립, 델라웨어주립, 아이오와 주립 등이 적게는 4단계 많게는 12단계까지 떨어졌다.  

도약한 대학도 눈에 띄었다. 빌라노바, 튤레인대, 클렘슨대, 드렉셀대, 하워드대, 플로리다인터네셔널대, 로체스터텍, 아메리칸대 등이 도약했다. 특히 흑인대학인 하워드는 29계단,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는 26단계나 올랐다.  

2025년 순위

아이비리그 프린스턴이 14년 연속으로 전국 대학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 MIT, 3위 하버드는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공동3위였던 스탠퍼드는 4위가 됐다. 5위 예일은 그 자리를 지켰다. 반면 캘텍, 듀크가 1단계씩 올라서 존스홉킨스, 노스웨스턴과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코넬과 시카고대가 10위권 밖이지만 1단계씩 올라서 공동11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주립대학의 공동 선두 UC버클리와 UCLA가 보여줬다. 재작년 공동 20위였던 두 대학은  지난해 공동 15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UCLA가 15위, UC버클리가 17위가 되면서 동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버클리 대신 다트머스가 공동 15위가 됐고 지난해 17위 라이스가 노터데임, 밴더빌트와 공동18위를 차지했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순위를 지켜냈다. 이들 뒤를 미시간 앤아버, 워싱턴세인트루이스(공동 21), 조지타운, 버지니아 주립, 에모리(공동24위)의 경우도 지켜낸 경우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은 USC와 함께 공동 27위다.  

한편 가주대학만으로는 스탠퍼드(4위), 캘텍(공동6)이 최상위권을 유지했고 UCLA(공동15), UC버클리(17), USC가 27위, 이들을 이어서 UC샌디에이고 29위, UC어바인/데이비스(공동33), UC샌타바버러(공동39), UC머시드 (공동58), 클라라대(63), UC리버사이드(76), 페퍼다인(80), UC샌타크루즈(공동84), 로욜라메리마운트대(91)가 100위 내에 들었다. 막내격인 UC머시드의 경우 지난해 보다 2단계가 올라갔지만 UC리버사이드는 제자리에 머물렀고 UC샌타크루즈는 2단계 물러서 공동84위가 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