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영재반 시험 폐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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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1/14 미주판 1면 입력 2021/01/13 19:00

올 봄학기 마지막 실시
“다양성 증대 정책 따라”

뉴욕시 영재반(G&T) 시험이 폐지될 전망이다.

시 교육국은 12일 “뉴욕시가 매년 영재 발굴을 위해 실시하는 영재반 시험이 올 봄학기에도 변함없이 치러지지만 이 시험은 아마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영재반 시험의 폐지를 시사한 것이다.

영재반 시험은 그동안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슬로건으로 내건 다양성 증대 정책에 따라 시행 및 운영의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영재반 시험을 반대하는 교육 관계자들은 “영재반 시험이 재능 보다는 영재반 진입을 위한 고액 과외를 조장하는 일부 특권층을 위한 시험이 됐다”고 비난했다. 반면 옹호론자들은 “시험 폐지보다 영재반 입학 정원을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 영재반은 매년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2500개 유치원에 지원,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교육국 미란다 바봇 대변인은 “뉴욕시 영재 학생 발굴을 위한 새로운 교육정책 및 계획을 수립, 발표할 것”이라며 “영재반 시험 폐지의 유무는 지역사회 참여 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 전체 유치원생의 20%가 아시아계 학생인 반면 영재 및 재능 프로그램에 속한 아시안 학생 비율은 43%로 가장 높았다.

임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