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입력 2023.05.04 21:24
750점에서 725점으로 낮춰
팬데믹 후 학력저하 등 감안
뉴저지주 고교졸업 학력측정시험(GPAT)의 합격 점수가 하향 조정됐다.
뉴저지주 교육위원회는 현재 750점으로 정해져 있는 졸업학력측정시험 합격 점수를 725점으로 25점 낮추는 안건에 대해 3일 찬성 6표 대 반대 5표로 의결했다. 이로써 졸업을 1년 앞둔 10만여 명의 1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졸업학력측정시험 합격률이 상당 수준 높아지게 됐다.
졸업학력측정시험 합격 점수를 낮춘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학력 저하와 수험생들의 정신적 부담 등으로 인해 탈락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보통 졸업학력측정시험에서 탈락하면 ▶특별 학과 활동 등을 제출하는 ‘포트폴리오 어필(portfolio appeals)’을 통해 졸업 자격을 신청하거나 ▶ACT·SAT·PSAT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 성적 부진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어필’을 신청하는 학생 수가 영어 과목은 4만 명, 수학 과목은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졸업학력측정시험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뉴저지 교사노조는 졸업시험 제도를 시행하는 주가 11개 주에 불과한 데다, 시험 결과로 학생들의 졸업과 진학이 좌우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학과 성적으로 졸업 자격 심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