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9/11 미주판 3면 입력 2021/09/10 19:00
내년 봄부터 실력측정 시험
불합격시 대체 시험·평가 기회
뉴저지주가 내년 봄부터 새로운 형태의 고교 졸업시험 제도를 도입한다.
뉴저지주 교육위원회는 8일 현재 1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내년 봄에 고교 졸업실력측정(New Jersey Graduation Proficiency Assessment) 시험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시험은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졸업 자격을 얻기 위해 적정한 학력을 갖고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영어 ▶수학 두 가지 과목을 치게 된다.
컴퓨터로 진행되는 이 시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온라인 수업을 받아 온 12학년 학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11학년이 첫 대상이다. 단 현재 10학년 학생들은 졸업 자격 여부와 관계 없이 ▶영어 ▶대수학 1(Algebra 1) ▶기하학 등 3과목을 치게 된다.
주 교육국은 졸업실력측정 시험 시행과 관련해 “모든 11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쳐야 하지만 학력이 낮아 통과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대체 시험이나 대체 평가를 하고 ▶포트폴리오(시험 외의 학력이나 수업 과정을 증명하는 자료) 제안 과정 등의 다른 기회를 통해 졸업자격을 갖출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뉴저지가 고교 졸업시험을 실시하면 2년 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한편 뉴저지주는 다른 주들과 달리 오랫동안 단 한 차례의 시험으로 고교 졸업 자격을 측정하는 졸업시험 제도를 운영해 왔는데 이에 대한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의 반대가 강하게 제기되면서 2016년부터 SAT 점수에 의거해 졸업 자격을 부여하는 등 기준을 다소 완화했다.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