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닛스쿨⋅게이츠 프로그램 등록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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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학교 시스템

학업 수준 높은 차터스쿨
교육철학 우수 사립 인기

학교 선택은 거주지에 따라 제한돼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부모의 근무지나 거주지 내 학교 프로그램에 따라 다른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또 공립학교 외에 매그닛스쿨 사립 학교 온라인 학교와 홈스쿨링 옵션도 있다. 무엇보다 학교 정보는 재학생 학부모가 가장 잘 아는 만큼 학업 분위기 교사들의 수준 아이들이 공평하게 대우를 받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볼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공립학교: 교육구가 운영하는 학교를 가리킨다. 학비는 무료이며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 있다. 학교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9월 1일을 기준으로 5살이 넘으면 킨더가튼에 등록할 수 있다. 또 가주는 ‘자유등록기간(Open Enrollment)’ 동안 거주지에 상관없이 다른 학교나 교육구로 옮길 수 있도록 허용한다.

우수 학교를 알아보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가주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 지표를 참고하는 것이다. 점수로 평가했던 기존과 달리 새 가주학력평가 시스템인 ‘대시보드’는 레벨 3을 기준으로 학업 수행도를 5가지 색깔(블루 그린 옐로 오렌지 레드)로 구분하고 있다. 색깔별 학업 수행도는 학년별 평균 점수보다 10~45점 이상 받을 경우 상위그룹(그린)으로 45점 이상 높을 경우 최상위그룹(블루) ▶평균 점수보다 5점 미만까지 적거나 10점 미만으로 올랐을 경우엔 중간그룹(노랑색) ▶평균 점수보다 5~70점까지 차이를 보이면 오렌지 ▶70점 이상 차이가 나면 최저그룹(레드)으로 나뉜다. 로컬 지역 학교의 점수가 높지 않다고 공포에 질리지 않아도 된다. 차분히 자녀교육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도 좋다.

▶차터스쿨: 공립학교에 포함된다. 학비도 무료이며 누구나 등록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 하지만 커리큘럼은 학교가 재량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해 최근 수년 새 우수한 공립학교들이 차터스쿨로 시스템을 변경하고 있다.

차터스쿨과 일반 공립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역의 통합교육구에 소속돼 있지만 운영 특성상 학교 예산을 교육구가 아닌 주 정부에서 직접 지급받는 것이다. 특히 교사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교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어 교육구의 간섭이나 제재를 받지 않고 커리큘럼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차터스쿨 학생들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입학이 가능해 우수한 학교로 알려진 곳은 입학 경쟁률이 높다. 반면 프로그램이 엉성한 차터스쿨은 운영이 부실해 문을 닫기도 한다.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차터스쿨은 라이즈 고향 초중고등학교와 비스타 호라이즌글로벌아카데미가 있다. 비스타호라이즌 글로벌 아카데미는 호바트 초등학교 안에 있다.

▶매그닛스쿨: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운영되는 매그닛 시스템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영재프로그램에 등록중인 학생도 신청이 가능하다. 또 다른 교육구에 거주하지만 매그닛 스쿨에 자리가 있으면 해당 학교장의 확인 절차를 거쳐 입학할 수 있다. 학교에서 거주지가 먼 학생은 버스 통학도 가능하다. 버스 통학을 신청하려면 매그닛스쿨 신청서인 e초이스 웹사이트 (eChoices.lausd.net)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시키는 매그닛스쿨은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신청서를 추첨해 입학자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구에서 부여하는 우선 포인트(priority points)를 많이 받을수록 입학에 유리하다. 한 예로 타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면 4점을 받는다.

매그닛 스쿨은 영재 프로그램을 비롯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의학 외국어 수학 및 과학 예술 등의 주제로 분류돼 있다. 두뇌가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영재 프로그램의 경우 영재(Gifted/High-Ability) 학교와 최우수 영재(Highly Gifted) 학교로 나뉜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3가 초등학교가 이번 가을학기부터 3~5학년을 대상으로 영재(Gifted) 매그닛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한인타운 인근에 매그닛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초등학교는 의료보건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닥터새미리초등학교와 미술을 가르치는 화이트초등학교가 있다.

영재 프로그램에 들어가려면 학교에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담임 교사에게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확인한 뒤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다. 매그닛스쿨 신청서는 매년 11월에 마감된다. 교육구는 매년 1월 신청서를 접수한 가정에 확인증을 발송한 후 4월 중에 입학허가 통지서를 보낸다. 만일 학교에 자리가 남을 경우 5월 말쯤 대기자들에게 추가 입학허가 통보서가 발송된다. 그 해에 입학허가를 받지 못한 대기자들은 매년 재신청 해야 한다.

▶상급교육학교(School for Advanced StudiesㆍSAS): 우수학생을 위해 만들어진 이 학교는 영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만큼 자격이 조금 까다롭다. 학교에서는 입학 전 학생과 인터뷰하고 성적표나 교사 추천서를 요구할 수도 있다. 또 아이큐(IQ)검사를 통해 영재(Gifted)인지 아니면 최우수 영재(highly Gifted)인지를 확인한다. SAS를 신청하려면 영재(gifted/talented) 프로그램 담당자와 일단 상의하는 것이 좋다. 중학교의 경우 LA와 롱비치 등 일부 교육구에서 ‘스몰 러닝 커뮤니티(Smaller Learning Communities)’라는 개념의 학교를 운영중이다. 이들 학교의 특징은 큰 캠퍼스에 여러 개로 나눠진 학교가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타 교육구에서는 일반 학생들보다 학습능력이 탁월한 학생들을 위해 GATE(Gifted and Talented Educ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부분의 GATE 프로그램은 초등학년 과정에서 1~2차례 평가절차를 통해 대상 학생을 선발하며 이외에 가주 학력평가 시험 결과 및 담당 교사의 추천을 통해서도 GATE프로그램 가입이 가능하다.

▶사립학교: 공립학교와 달리 학비가 있다. 입학 절차도 공립학교와는 조금 다르다. 입학시험을 요구하는 곳도 있고 추천서를 제출해야 하는 곳도 있다. 사립학교마다 교육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가 학생들에게 어떤 종류의 교육을 제공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