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백인 역차별” UC 피소…입학정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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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피소…아시안·백인 역차별
실력보다 인종 배경 우선시

UC(University of California) 대학이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를 우대하고 아시안과 백인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학업 성적 등 실력보다 인종에 따른 우대 정책으로 합격률을 조정해 피해를 봤다는 게 소송의 골자다.

로이터는 ‘학생 차별 반대 연합(Students Against Racial Discrimination)’이 UC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보도했다. 소장은 지난 3일 연방 법원 가주 북부 지법에 접수됐다.

원고 측은 UC가 학업 성적이 낮은데도 특정 인종의 학생들을 우대하면서 더 뛰어난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UC 측이 학업 성취도뿐만 아니라 인종적 배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홀리스틱(Holistic)’ 평가 방식을 사용해 특정 인종의 합격률을 조정해 왔다. 원고 측은 UC가 이를 활용해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의 합격률을 높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 차별 반대 연합은 이러한 입학 정책이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의 평등 보호 조항, 지난 1964년 민권법 제6조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UC 이사회는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을 의미하는 ‘DEI(diversityㆍequityㆍinclusion) 정책’의 실행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소송과 관련, UC 측은 입학 전형에서 인종 정보는 통계 목적으로만 수집하며, 심사 과정에서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소송은 지난해 연방 대법원이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후 제기됐다. 당시 법원은 대학 입학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정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