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온 유학생 20만명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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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가 유학생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최다 인원이다. 유학생을 가장 많이 유치한 대학은 80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입학한 한양대였다. 교육부는 4일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스터디코리아300K) 1주기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스터디코리아300K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이들의 취업, 정주를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사업 계획이다.

올해 한국을 찾은 유학생은 20만8962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8만6878명이던 유학생은 2019년 16만165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었다. 코로나19로 주춤하던 유학생은 2022년부터 반등해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는 학위 과정(4년제, 전문학사) 유학생과 단기 어학연수 등 비학위 과정 유학생이 동시에 늘었다. 스터디코리아300K 시행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학위 과정 유학생 중 전문대학 입학 비중이 8.7%에서 11.6%로 늘었다. 가장 유학생이 많은 학교는 8264명을 유치한 한양대였다. 뒤이어 경희대(6929명), 연세대(6621명), 고려대(5520명), 중앙대(5355명) 순이었다. 비수도권 유학생 비중은 2022년 6만9735명(41.7%)에서 올해 9만2019명(44%)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유학생 유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북은 지난 3년간 유학생이 4838명(74.1%) 증가해 올해는 1만1369명을 기록했다. 전남(73.6%), 경기(69.6%)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의 유학생은 3.5% 늘어난 7만4488명이었다. 교육부는 “스터디코리아300K 시행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축이 돼 지역의 인력 수요와 여건에 맞는 유학생 유치 전략을 수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학생 중 18만9635명(90.8%)은 아시아권이고 유럽 1만681명(5.1%), 북아메리카 4217명(2.0%), 아프리카 3011명(1.4%), 남아메리카 1034명(0.5%) 순이다. 국적별로는 중국 7만2020명(34.5%), 베트남 5만6003명(26.8%), 몽골 1만2317명(5.9%), 우즈베키스탄 1만2025명(5.8%) 순이다.

교육부는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를 바탕으로 유학생 유치 질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을 개편해 유학생이 유학 준비 단계부터 취업 정보까지 서비스를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choi.minji3)